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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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고양, '1차전을 승리하라'

기사입력 2006.11.22 10:36 / 기사수정 2006.11.22 10:36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성필 기자] 22일 오후 김포종합운동장에서는 챔피언결정 1차전 김포 할렐루야-고양KB 간의 경기가 열린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K리그 승격이라는 옵션이 달려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김포는 역시 ‘선수비 후역습’

지난 18일 저녁, 전화기 건너편을 향해 타고 들려오는 김포 할렐루야 나병수 감독대행의 목소리는 상당히 들뜬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홈에서 가진 생명과학기업 STC컵 내셔널리그 대전 한국수력원자력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후기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포 할렐루야의 단체사진. 이들이 가진 목표가 실현 될지 지켜 볼 일이다.
ⓒ 김포할렐루야
그의 감격이 더욱 큰 이유는 마지막 경기까지 승점 1점차로 추격한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물리치고 후기 우승을 달성했고 이영무 단장이 지난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감독대행이 되어 이끈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K리그 승격 희망의 절반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나 감독은 후기우승 소감에 대해“일단 기쁘다. 그러나 아직 완전하게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 이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통합우승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고양과의 겨루기에 대해 그는 “따로 준비 할 것은 없고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고양이 강하기 때문에 역습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경기 전략을 털어 놓았다.

나 감독의 전략은 지난 후기리그 5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비 후역습’을 감행해 3-2의 승리를 거두었고 이 전략은 이번 결정전에서도 그대로 사용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김포의 전략에 대해 고양의 이우형 감독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고양의 무기는 막강 공격력

고양의 득점 루트는 다양한 곳에서 터진다. 최전방 공격수 윤보영, 고민기의 발부터 중원의 김재구-김동민 등 여기에 슈퍼서브로 불리는 ‘고양의 지단’ 김종현 등 그야말로 한가닥 하는 선수들이 김포의 골문을 두드릴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풀백 이동준-김윤동의 활발한 오버래핑은 고양의 공격력을 배가시키는 또 다른 이유다. 이들은 지난 11일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 이후 열흘 가까이 휴식을 취한 상태라 상대적으로 지난 주말 경기를 치룬 김포 보다는 유리한 면이 있다.

고양의 이우형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 풀어갈 것이고 선수들을 믿는다”는 말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후기리그 김포에 2-3으로 패 했을 때도 “선수들은 감독의 지시대로 했고 패한 것은 감독 탓”이라며 패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경기 후 쉬고 있는 고양 선수들. 이들의 꿈이 이루어 질 수 있을까?
ⓒ 이성필
고양의 포백라인 또한 최정민을 중심으로 잘 짜여져 있다. 이들 포백라인의 수준은 FA컵 4강 수원과의 경기에서 면모를 드러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김포의 성호상-이성길의 투톱만 잘 잡으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3의 패배도 이들의 발끝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잘 막으면 승리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승부가 되면 고양에게 유리 할 듯

두 팀은 올해 리그 두 번, 컵대회 한 번 총 세 차례 겨루기를 통해 1승1무1패의 팽팽한 전적을 기록 중이다. 전기리그 김포의 홈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양이 전기리그 8승 2무라는 전적을 기록하며 잘 나갈 때 2무중 1무가 바로 김포에게 기록 된 것이다.

김포종합운동장은 인조잔디로 구성되어 있다. 천연잔디와는 또 다른 특성을 가진 것이 바로 인조라는 점은 1차전 경기의 큰 변수로 작용 할 듯싶다. 때문에 김포가 홈에서 6승3무1패를 기록해 패가 적은 것도 인조에 이미 적응해 있는 점이 고양보다 다소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1차전에서 두 팀이 비기면 유리한 쪽은 고양이 될 수 있다. 2차전은 일요일에 열려 관중동원이 용이한 고양에게는 더욱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열혈 서포터 ‘보레아스’가 이들을 성원하고 있는 점은 고양에게 더욱 든든하다.

때문에 김포는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고양은 한결 여유롭다. 과연 양 팀 모두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

14:00
김포 할렐루야-고양KB 김포종합운동장(KBS 1 생중계)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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