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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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도약을 다진 남아공 월드컵

기사입력 2010.06.27 01:26 / 기사수정 2010.06.27 01:26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허정무호의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행진은 16강에서 머무르고 말았다.



허정무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시종일관 우루과이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몇 차례 위기를 넘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허정무호의 행보는 16강에 머물게 됐다.

허정무호는 원정 월드컵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12일 B조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유로 2004 우승팀인 그리스를 맞아 이정수(가시마)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 골로 첫 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된 이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허정무호는 순항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17일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맞아 1-4로 무너지며 위기를 맞는다. 아르헨티나의 막강한 공격 편대에 맞서 허정무호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쳤지만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에게 대회 첫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참패를 당하고 만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거 이청용(볼턴)은 월드컵 첫 골 맛을 보며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좋은 경험을 선사해 준 경기였다.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최소한 승점 1점을 챙겨야 하는 불안감이 있던 허정무호는 먼저 선제골을 허용하면서도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며 2-2로 비겼다. 이로써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B조 2위로 당당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4경기 동안 허정무호는 8실점 했지만 6득점을 했다. '골 넣는 수비'' 이정수의 골 감각과 박주영(AS 모나코)의 킥의 건재함을 드러낸 대회였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갈 '양박쌍용'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순간 허정무 감독과 선수들은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허정무호는 대한민국 축구와 더 나아가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대회로 여겨질 것이다.

[사진=허정무(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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