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6 08:42 / 기사수정 2010.06.26 08:42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남아공 월드컵 예선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 하지만, 이렇다 할 소득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 삼성) 카드가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도 다시 한 번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대체 자원으로 예상했던 염기훈은 예상을 뒤엎고 월드컵 예선 내내 박주영과 투톱 파트너를 이루며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공격수 가운데 가장 수비 가담 능력이 좋고, 세트 피스에서 다양한 옵션 가동이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가 전혀 살아나지 못하고, 오히려 볼을 자주 끄는 등 공격의 맥을 끊는다는 약점을 보여 왔다. 결정적인 기회는 번번이 살리지 못했고, 가장 뛰어난 장기라 할 수 있는 킥에서도 날카로움과 세밀함이 부족해 기성용, 박주영 같은 다른 동료 프리키커들보다 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허정무 감독이 염기훈을 고집하는 것은 그의 왕성한 활동량이 우루과이 선수들을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는데 유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효과적인 압박 축구로 우루과이를 제압하는데 염기훈 카드가 다른 공격수보다도 유용하다고 판단한 허 감독의 믿음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다.
염기훈 입장에서는 이러한 감독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고, 공격수로서의 본분을 다 할 필요가 있다. 왕성한 활동량 뿐 아니라 과감한 슈팅과 많은 기회를 만들어 '진정한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만큼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염기훈 카드를 고집하는 허정무 감독의 판단이 과연 우루과이전에서는 빛을 발할 수 있을 지, 염기훈의 활약을 어느 때보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사진=염기훈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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