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가수 故 구하라가 친오빠에게 남긴 메시지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구하라의 오빠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마태복음 7자아 7절에서 (구하라의) 이름이 나왔다. 이제서야 이렇게 사진을 올려본다"는 글과 함께 고인과 나눴던 메시지 내용과 어린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속에는 구하라의 오빠가 "내일 해줄 맛있는 거 챙겨갈게"라며 동생을 챙겼고, 구하라 역시 "알아똥"이라고 애교 가득한 말투로 오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전송하기도 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는 구하라의 오빠가 "제발 오빠가 부탁좀 할게. 안좋은 생각 하지말고 아프지말고 건강 챙기며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아직 남은 세월 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 슬플땐 실컷 울면서 털어내. 다 털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사랑한다 우리동생"이라고 동생을 위로했다.
이에 구하라는 "사랑해 오빠. 걱정마"라고 답했다. 고인은 자신을 걱정하는 친오빠를 안심시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구하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인이 남긴 자필 메모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 유가족의 의견을 존중해 부검을 진행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지난 27일 고인은 가족, 친지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어갔다. 이후 구하라 측은 조문을 못한 팬들을 위해 납골당을 공개했다. 고인은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해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루팡'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15년에는 솔로로 데뷔해 '초코칩쿠키'를 발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연기와 예능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구하라는 SBS 드라마 '시티헌터'를 비롯해 KBS 2TV 예능 '청춘불패'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구하라 오빠 인스타그램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