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인교진이 아내 소이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박문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인교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인교진은 서휘(양세종 분), 박치도(지승현), 정범(이유준)과 함께 일명 휘벤져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박문복은 10년 간 군역을 살며 전장에서 무수한 경험을 한 캐릭터로 '나의 나라'에서 감초 역할을 제대로 했다.
인교진은 첫째 하은, 둘째 소은 양의 반응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극중에서 이가 썩어서 나오니까 첫 방송을 보면서 바로 '아빠다!'하고 알아차리면서 '사탕을 먹고 이를 안 닦아서 그런 것'이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후 이를 교육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인교진은 "아이들에게 '이 안 닦으면 아빠처럼 돼'라고 했다"고 일화를 설명하기도.
그런가하면 인교진은 아내 소이현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는 늘 잘했다고 이야기 해준다. 사실 분장이 좀 과해서 걱정을 많이 해서 첫방송을 같이 보기도 했다. 그런데 딱 제가 나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오빠네' 하더라"고 말했다.
"집에서 제가 와이프를 웃겨줄 때 김을 이에 붙이는 장난을 친다. 그러면 웃고 좋아한다. 그런 모습을 자주 봐서 그런가. '그냥 오빠 같다'고 하더라."
인교진은 극중 박문복과 자신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제가 와이프 걱정을 많이 한다. 아내가 감기 들었을 때 라디오 DJ를 하면 기침이 많이 나와 걱정을 하더라. 그래서 촬영 시간이 비면 현장에 찾아가서 도와주고 했다"고 셀프 미담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남양주에서 목동까지 가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내를 보기 위해 라디오 스튜디오까지 방문했다는 인교진. 그렇다면 당시 소이현은 어떤 반응이었을까. 이에 인교진은 "제가 가면 입이 귀에 걸려서 깔깔 거린다. 처음에는 자신 없다 했지만 점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인교진과 소이현 부부는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 맹활약 했다.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유발했고 덕분에 SBS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2년을 채우지 않고 '동상이몽2'에 하차했다. 인교진은 하차 이유에 대해 "너무 지겨우실까봐 그런 것이다. 이쯤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웃었다.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불편함도 있었을 법 하지만 인교진과 소이현은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랑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불편하다고 하면 그럴 수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배우로서 오랜 기간 연기를 했지만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와이프는 '오빠 모습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도 생각해보니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느꼈다.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알아봐주니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특히 '동상이몽2' 출연 후 남녀노소에게 인지도를 쌓은 인교진은 "배우가 작품을 하는 것도 있지만 사람을 아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동상이몽2'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가 감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여전히 애정을 전했다.
'동상이몽2'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는 인교진. 그는 "사실 부부가 각자가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돌아보는지 알기란 어렵다. 하지만 '동상이몽2'을 통해 이를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 모습을 보면서도 '이건 괜찮구나', '부부끼리라도 이야기 해주는 게 좋구나', '이게 상처가 되겠다' 등을 생각했다. 저는 아내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서로를 좀 많이 알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는 '나의 나라'를 통해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던 인교진이지만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 특별출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에겐 2019년이 더욱 값진 해일 것이다.
인교진은 "올해 정말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느꼈다. 정말 12월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웃었다.
올해 남은 기간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인교진은 "작년에는 조연상을 받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받았다.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좋은 작품을 건강하게 잘해서 그게 만족스럽다"라며 "내년에 좋은 목표를 세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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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