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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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젊은 패기, 수원에 맞서 무승부

기사입력 2006.11.06 08:18 / 기사수정 2006.11.06 08:18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전주 이성필 기자]전북이 후보 선수들을 대거 내세워 원정 온 수원을 제대로 혼내주며 무승부로 시즌을 마감했다. 더불어 승점 1점을 추가하며 통합 순위에서도 꼴찌를 벗어났다.

전북, 유종의 미 거뒀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후리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FA컵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시도한 수원에 맞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올 시즌 수원과 2군 전적에서 5승 1패의 압도를 말해 주듯 강약을 조절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북은 수원의 오른쪽 사이드를 파고들며 추운기가 첫 슈팅을 날렸다. 오랜만에 출전한 추운기는 경험이 많은 선수답게 전북의 포백 수비라인 앞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그의 앞쪽에 자리한 외국인 선수 보띠는 공격을 조율했다.

두 선수가 공·수에서 전북의 균형추 구실을 하면서 경기는 조금씩 전북에 다가왔고, 전반 5분 최영훈의 패스를 받은 전재운이 그대로 슈팅해 제차 맞고 나온 것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전재운은 작년 6월 수원 소속시절 전주에서 프리킥 골로 전북을 울렸던 선수였기에 묘한 순간이었다.

1-0으로 순식간에 실점하자 수원은 플레잉코치 박건하가 수비 중심에서 선수들을 다독이며 경기했고, 이를 통해 수비라인이 안정되자 측면으로 볼을 돌려 중앙 크로스를 시도, 장신의 올리베라를 의식한 플레이를 전개했다.

하지만 전북의 젊은 선수들은 자기 자리를 잘 지키며 제공권에서 뒤지지 않았다. 특히 올리베라를 신상훈-이광현 두 선수가 꽁꽁 묶으면서 수원의 공격 전개는 쉽지 않았다. 왼쪽 날개로 치고 올라온 데니스 역시 그를 전담한 허훈구가 가만두지 않았다.

수원, 데니스는 역시 못 말려!

이러한 경기 양상은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이 좀 더 많은 수원에 기울기 시작했다. 특히 왼쪽의 데니스를 전담 마크하던 허훈구가 그의 스피드를 이기지 못하면서 전반 27분 돌파를 허용했다. 돌파를 통해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데니스를 앞을 가로막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진 듯했지만 과도한 동작으로 할리우드 액션 판정을 받아 경고를 받았다.

데니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피드를 이용해 전북의 수비라인을 괴롭혔고, 전반 막판 코너킥 찬스에서 좋은 킥을 올렸다. 뒤에서 따라 들어오던 박건하가 헤딩 했지만 볼은 아쉽게 하늘로 향했다.

결국 데니스는 일을 냈다. 후반 2분 데니스가 페널티지역으로 치고 들어오자 신상훈이 막았고, 그것이 파울로 연결 되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올리베라가 잘 차 넣었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데니스를 이용한 측면 플레이는 시간이 가면서 전북에 읽히기 시작했고 차범근 감독은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 하듯 그를 좌우 중앙 가릴 것 없이 위치시키면서 전북 수비를 혼란에 빠트렸다.

그러나 젊은 전북 선수들은 잘 이겨냈고 역습 찬스를 통해 수원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그러나 경험이 아직 부족함 때문인지 마무리가 잘되지 않았고, 1-1 무승부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전북은 2진급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수원의 1.5군을 맞아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내년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수원 역시 FA컵과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일부 선수를 뺐지만 다양한 위치에서 선수들을 실험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특히 조원희의 왼쪽 풀백은 이채로웠다.

두 팀의 다음 경기는 오는 8일과 9일 새벽에 있다. 전북은 시리아 알 카라마와 한국시각으로 9일 새벽 2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수원은 8일 고양KB와 FA컵 4강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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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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