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서 골 장면 직전 주심의 몸에 공이 맞아 골이 취소 되는 희귀한 장면이 나왔다. 백승호의 소속팀 다름슈타트와 하노버96의 경기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다름슈타트는 25일(한국시각) 독일 하노버 HDI 아레나에서 치러진 2019/20 독일 분데스리가2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다름슈타트는 이 승리로 4승 6무 4패(승점 18)을 기록해 10위로 올라섰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허벅지 통증으로 전반전만 소화했다.
진귀한 장면은 후반 42분에 나왔다. 1-2로 지고 있던 하노버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다름슈타트를 두들겼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다름슈타트 수비를 맞고 흘렀고, 이를 마르크 슈텐데라가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VAR을 선언했고, 모니터로 상황을 파악한 뒤 골을 취소했다. 슈텐데라의 슈팅 직전 공이 주심을 맞고 굴절 됐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새롭게 바뀐 규정에 의하면, 주심의 몸에 공이 맞고 볼 소유권이 바뀔 경우 드롭볼이 선언된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
상황은 이렇다. 다름슈타트 수비수는 하노버96의 크로스를 육탄으로 저지했다. 원래 공의 흐름대로라면 옆에 있는 동료에게 공이 흘러야했지만, 주심의 몸에 맞고 슈텐데라 앞으로 흐른 것. 이에 주심은 굴절로 인해 소유권이 바꼈다고 판단했다. 중계 화면에서도 공의 흐름이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슈텐데라는 강력히 항의하며 경고를 받았고, 이후 후반 추가시간 코너 플래그에 한 번 더 화풀이를 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하노버96은 짧은 시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반면 백승호와 다름슈타트로서는 바뀐 규정 덕에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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