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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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유니폼 색상엔 이유가 있다?

기사입력 2010.06.25 10:05 / 기사수정 2010.06.25 10:05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잉글랜드가 오늘 밤 11시(한국 시각)에 열릴 슬로베니아와의 조별 예선전에서 잉글랜드로서는 흔치 않은 유니폼 조합을 선보인다고 한다.

바로 위아래 모두 빨간색 유니폼을 입는 것.

잉글랜드의 전통적인 어웨이 유니폼 색상은 본디 빨간색 셔츠와 하얀색 쇼트를 입고 빨간색 양말을 신는 것이며, 가끔은 상대국의 유니폼 색상에 따라 남색 쇼트를 입는 것이었다.

그러나 넬슨 만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릴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는 슬로베니아가 홈 유니폼으로 위아래 모두 하얀색의 유니폼을 입게 됨에 따라 잉글랜드는 위아래 모두 빨간색의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잉글랜드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1962년 열린 칠레 월드컵 때문. 당시 잉글랜드는 위아래 같은 색의 유니폼을 입고 아르헨티나와 헝가리를 이긴 불가리아 팀을 만나 0-0의 무승부를 거두었고, 그 결과로 그들은 16강에 진출했다.

칠레 월드컵이 열리기 전, 페루와의 친선전에서 처음으로 위아래 같은색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당시의 성적도 4-0이었다고 한다.

바비 무어가 처음 주장이 된 시절인 1963년에는 주장의 유니폼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체코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그들은 4-2의 승리를 거뒀다고도 전해진다.

그 후로 그들은 1970년에도 올 레드 색상의 유니폼을 입어 벨기에를 상대로3-1의 승리를 거둔 바 있기도 하나, 딱 한 번 1995년 브라질과는 무승부의 결과를 낸 전적도 있다고 한다.

선수들 또한 남색 셔츠보다는 빨간색 셔츠를 더 선호한다고 하니, 과연 오늘 밤 그들의 유니폼 징크스가 되살아날 것인지. 잉글랜드의 16강 진출 여부와 그들의 경기력 외에도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황지선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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