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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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또 흥행, 비현실적…상 욕심은 없어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1.27 07:01 / 기사수정 2019.11.26 18:1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흥행 불패'라는 수식어를 다시금 각인시켰다. 공효진은 그런 '동백꽃 필 무렵'을 두고 종영을 미루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라고 짚었다. 

배우 공효진은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고아로 자라, 미혼모가 된 후 작은 마을 옹산에서 까멜리아를 운영하는 주인공 동백을 연기했다. 

종영 후인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난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한 애정을 한껏 쏟아냈다. 

그는 "제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하는 내내 종영을 미루고 싶었다. '18부가 될 거다', '20부가 될 거다'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무도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원래는 기겁을 하는데"라며 "'늘릴만 하니까 늘리겠지', '할 이야기가 더 남았나보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숫자로 그냥 시청률이 높고 그랬던 것 말고, 드라마를 보고 남기는 피드백을 읽고 참 감동을 받았다"며 "원래는 에너지가 없는 데도 견디고 견뎌서 드라마를 끝냈는데, 이번엔 에너지를 채워서 끝낸 것 같다. 끝나고 나서 많이 고단하고 그러지 않았다. 아마 저도 그 안에서 희망의 메시지나 이런 걸 받지 않았을까"라며 '동백꽃 필 무렵' 사랑을 드러냈다. 

공효진이 말한 '희망의 메시지'란 무엇일까. 그는 "저희 같은 배우들한테도 종종 그렇다. 세상이 각박하고, 벼르고 벼르는 느낌이 들고. 사랑받고 환호받는 인생이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두고보자' 이러고 있는 듯한, 마음이 편치 않은 직업"이라며 "작은 보통의 사람들이 모여 어려울 때 십시일반 힘을 모아 구해내고, 그런 괴물들은 쭉정이 중에 하나라는 것. 그건 비단 그냥 사람들한테만 영향을 주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저 같은 배우한테도 그런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혼란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닌, 우리 드라마 같은 이야기에 동요되고 마음을 빼앗기고 울고 웃고 하는 걸 보면서 '인간적인 따뜻함은 통하는 거구나' 희망도 받았다"는 말을 더하기도 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1회 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23.8%를 기록했다. 공효진의 필모그래피에 흥행작 하나가 더 추가된 것. 그간 '흥행 불패'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던 공효진은 다시금 대중에게 흥행작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부담이 됐었다. '또 잘 되는 건 이상하지 않나?' 생각했다. 이게 또 잘 되면 비현실적이지 않나"라며 "근데 이걸 만나면서 '이건 뭐지?', '이건 무슨 일이지?'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고 연이은 흥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보여줄 만큼 보여줬다고도 생각했고, 이제 좀 지겹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근데 직업인데 어떡하냐.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며 "저도 열심히 하는 건데 가타부타 예상하고, 넘겨짚을 땐 속상하기도 하지만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면'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다. 근데 이게 또 이렇게 잘 돼 버리니까. 다음 작품은 또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참 그렇다"고 말했다. "한참 쉬려고요. 그냥"이라는 말을 더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만큼 크게 성공했으니, 상 욕심이 생기진 않을까. 공효진은 "상 욕심이 없어진 지가 오래다. 아무래도 시기적으로 연말이 가까운 작품이라 그런 것 같다"며 "상을 받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 단순하게 받을 수가 없더라. 그래서 그렇게 막 감격스럽지 않은 않다. 피하고 싶기도 하다. 아직은 나이가 어린데, 이미 너무 그거할 것 같은 '거시기'한 느낌이 든다"고 말해 또 웃음을 줬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숲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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