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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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임상춘 작가=동백이 같아…알려고 하지 않길"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1.27 07:01 / 기사수정 2019.11.26 18:1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임상춘 작가가 만든 동백은 공효진을 만나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가 됐다. 

배우 공효진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효진은 주인공 동백을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동백꽃 필 무렵'의 중심은 동백이 잡았지만, 주조연 캐릭터를 막론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물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서사가 있었고, 떡밥들도 놓치지 않고 모두 회수했다. 이에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실 임상춘 작가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30대 여성이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이외의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공효진은 그런 임상춘 작가를 직접 만났던 바. 그는 "동백이 같은 사람인 것 같다"고 임상춘 작가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대화를 많이 나눠보면 동백이 같은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화나 짜증이나 고집을 막 부려서 본인을 어필하려는 사람은 아니"라며 "저보다도 5살 이상 어린 걸로 알고 있다. 5살인가, 3살인가. 확실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분은"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작가님은 자기 신념적으로 숨어서 글을 쓰는 걸 하고 싶은 것보다, 그냥 본인 성향이 나서는 게 극도로 힘든 사람이더라. MT 때도 마지막 방송날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오던 길에 위경련이 일어났다더라. 그 정도로 힘든 사람"이라며 "저는 사실 작가님을 알려고 안 하면 좋을 것 같다. 도망갈 것 같아서"라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시청자들도 '동백꽃 필 무렵'을 보며 작가의 필력에 놀랐는데, 배우들 역시 대본을 보며 같은 감정을 느꼈을까. 공효진은 이 질문에 "항상 박수치면서 봤다"고 단박에 답했다. 

이어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 "제일 좋았던 부분은 '마리아' 동백, '물망초' 향미(손담비)였다. 향미랑 동백이는 '너였지', '나였지'를 기억해내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는 건데, 그렇게 과거가 꼬아져있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향미랑 같이 읽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쓰시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마 글이 더 재밌을 거다. 드라마 영상도 재밌었으면, 글이 더 재밌을 수도 있다. 저는 정말 글이 좋았다"는 말로 임상춘 작가의 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처음부터 공효진을 동백에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기도 하다. 공효진의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제작진이 기다렸다는 건 일찌감치 알려진 사실이다. 

공효진은 이에 대해 "'이 작품을 못했다면 얼마나 아쉬웠을까' 생각은 든다. 동백이는 다른 배우가 했어도 이렇게 사랑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구성적으로 인정 받을 수밖에, 응원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곤 "노규태를 오정세가 안 했으면, 덕순 회장님을 고두심 선생님을 안 했으면 큰일 날 번 했다. 우리 엄마도 (이)정은 엄마가 아니었으면 신파적이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배우들을 치켜세워 훈훈함을 자아냈다. 

임상춘 작가와 한 작품을 더 하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임상춘 작가가 빠르게 차기작을 제안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죠"라며 "뭐가 더 있으실 것 같다.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작품을 했고 연기하면서도 즐거웠다 정말"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숲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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