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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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 "절친 공효진과 한 작품, 항상 즐거웠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11.22 09:50 / 기사수정 2019.11.22 09:1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손담비에게 '동백꽃 필 무렵'은 연기 인생에 한 획을 긋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지만, '절친'과 함께한 작품이기도 하다.

손담비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동백(공효진 분)의 가게 까멜리아 알바생인 향미를 연기했다.

향미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였다. 꾸미고는 싶으나 돈이 없어 뿌리 염색을 하지 못하고, 도벽이 있어 뭐든 훔치는 버릇까지 있었다. 의상은 촌스러움이 묻어나는 트레이닝복이 전부라고 해도 무방했다. '토요일밤에', '미쳤어'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후 화려한 이미지로 인식됐던 '가수' 손담비와는 잘 매치가 되지 않는다.

왜 손담비는 기존 이미지와 상반된 향미를 선택했을까. "글이 너무 좋았다. 배우들이 하나같이 '글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는 그는 "초반에는 조연에 가까운 캐릭터이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미라는 캐릭터가 너무 짠했다.  그런 성장과정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드물기 때문에 한번이 오케이를 했다. '후회하겠구나'라는 생각에 한번에 그냥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향미 역할이 되게 치열했다더라. 다른 분이 하고 싶어 할 정도였다더라. 그래서 더더욱 놓칠 수가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차영훈 PD는 왜 손담비에게 향미 역을 맡겼을까. 손담비는 이 질문에 "(공)효진 언니랑도 관련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곤 "효진 언니의 의견은 '나보다 화려하게 생겼으면 좋겠다'였다. 까멜리아에 들어오면 자기가 주인 같지 않고, 일하는 종업원이 주인 같았으면 좋겠다는 게 있었다. 효진 언니 말로는 그 중에 제가 있었다더라. 언니가 먼저 제안을 했다. '이런 캐릭터가 있는데 어떻겠냐'고. 대본을 보고 너무 좋았고, 감독님이랑 같이 이야기를 해서 오케이가 된 거였다"고 설명했다.

사실 손담비와 공효진은 연예계의 유명한 '절친'이다. 친한 관계인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출연한 것. 이에 손담비는 "엄청 편했다. (공효진 언니가) 조언을 아낌없이 해줬다. 친한 사이라 더 잘 되길 바라면서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언니랑 촬영은 안 즐거웠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즐기면서 했다. 편안하게 나올 수 있었던 것도 효진 언니가 편안하게 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브로맨스처럼 여자들의 우정을 다룰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좋은 대본, 좋은 연기, 좋은 연출에 이들의 케미가 더해지며 '동백꽃 필 무렵'은 마의 20% 돌파까지 해냈다. 손담비는 "잘 될 거라고 예상은 했다. 글처럼만 나온다면 10%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배우들끼리 했다"면서도 "20%가 넘을 거라고는 상상을 안 해서 '꿈인가, 현실인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종방연은 축제의 분위기였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할 정도로 사람들 기분이 업 돼 있었다. 시원섭섭하다고 이야기 하는 걸 보니 캐릭터에서 많이 못 벗어난 것 같긴 했다. 동백 언니 같은 경우는 아직 동백이를 떨쳐내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 저도 마찬가지"라며 "종방연은 해피하게, 술 마시면서 끝났다"고 화기애애했던 종방연 분위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키이스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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