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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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삼성-KIA와 '운명의 6연전'

기사입력 2010.06.22 09:16 / 기사수정 2010.06.22 09:16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두산이 순위다툼의 분수령을 맞았다.

두산은 22일 현재 37승 28패 1무로 선두 SK에 8게임 뒤져있다. 5월을 마친 후 두산은 선두 SK에 불과 5.5게임 뒤졌을 뿐이었다. 그러나 6월 9승 7패로 사실상 반타작 승부를 하는 동안 선두 SK가 12승 5패를 거두며 8게임 차로 물러섰다. 다행히 두산은 공동 3위 KIA와 삼성이 9승 9패와 6승 11패 1무로 치고 나오지 못하면서 6월 시작 당시 승차가 없었던 삼성과의 거리를 확실히 벌린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최대 승부처

결국, 두산은 시즌 중반인 현재 예년과 마찬가지로 선두 SK와 비교적 넉넉한 거리를 둔 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3위 그룹에는 4게임 앞서있다. 사실상 순위다툼의 무풍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제 고비를 맞이할 수도 있다. 사실 두산은 6월 들어 SK-KIA와 3연전을 한 번씩 가졌던 것 외에는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했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 향후 15연전이 삼성-KIA-한화-SK-KIA 전으로 짜여있다. 한화를 제외하면 모두 4강권 내의 팀들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최대 승부처다.

두산은 이번 주에 공동 3위 삼성과 KIA를 차례로 잠실로 불러들인다. 두 팀에 4게임을 앞서 있지만 올 시즌 삼성에 5승 4패, KIA에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시소게임이 잦았을 정도로 내용도 박빙이었다. 이는 예전보다 약해진 두산의 마운드 탓이다. 두산이 두 팀과 힘겨운 승부를 했던 이유는 선발투수가 게임을 만들어주지 못하면서 KIA의 강력한 선발진과 삼성의 강력한 불펜에 고전했기 때문이었다.

두산은 현실적으로 당장 선두 SK를 견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4게임 앞서있는 삼성과 KIA에 금방 추격당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SK가 계속해서 순항하고 있는 시점에서 두산은 삼성과 KIA를 더 확실하게 밀어낼 필요가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두 팀을 확실하게 밀어내야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선두 SK에 승부수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4게임 차는 금방 뒤집히기 쉬운 승차도 아니지만 안심할 승차는 절대 아니다.

그래서 두산 김경문 감독은 양팀과의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내심 4승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마침 삼성과 KIA는 최근 나란히 마운드 공백이 발생했다. 삼성은 당장 윤성환-나이트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이며, 타선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KIA도 윤석민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최근 불펜진의 과부하가 심각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두산 타선은 두 팀에 비해 타선의 힘이 월등히 앞선다. 헐거워진 양팀의 마운드를 타선의 힘으로 밀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든든한 타선, 정비 필요한 마운드

두산 타선의 파괴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팀타율 0.296에 팀 득점권 타율 0.289, 74홈런 38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롯데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주에도 그 위력은 여전했다. 최준석(0.429), 김동주, 이종욱(0.400), 고영민(0.389), 김현수(0.318)가 팀 타선을 이끌었다. 팀 타율 0.333, 팀 OPS 0.925, 8홈런, 37타점으로 해당 부문 모두 2위에 올랐다. 이들은 정상이 아닌 삼성과 KIA 마운드에 맹폭을 가할 준비가 돼있다. 

그러나 고민도 있다. 두산은 여전히 마운드가 정비되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주에도 팀 평균자책점이 4.76에 그쳤다. 지난주 개인 평균자책점 30걸에서 홍상삼, 임태훈, 왈론드가 포함됐지만 여전히 선발진의 정비가 덜 된 느낌이다. 불펜 승리조인 고창성-정재훈-이용찬의 컨디션도 최근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잔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이현승과 이재우도 내달이 돼야 돌아올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번 주에도 어떻게든 기존 투수들로 잘 버텨야 한다. 두산은 22일 임태훈을 필두로 히메네스-왈론드-홍상삼-김선우의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전망이다.  

두산이 공동 3위 팀들을 맞이해 순위다툼의 분수령을 맞이했다. 두산의 이번 주 행보는 향후 상위권과 4강권의 전체 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이번 주 공동 3위 팀들과의 홈 6연전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보자.   

[사진= 김경문 감독, 최준석 (C)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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