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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소년 스포츠 교육의 메카, 플레이 앤 스포츠

기사입력 2010.06.20 11:22 / 기사수정 2010.07.27 10:05

백종모 기자

클럽축구 발언대 [6편] - 플레이 앤 스포츠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플레이 앤 스포츠는 대전에 위치한 종합 스포츠클럽으로, 2000년 문을 열어 현재 1500명가량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축구 외에도, 수영, 농구, 스케이트, 유아 체육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 동안 축구 강습은 취미 반 위주 이뤄졌으나, 2008년 'F.C반'이라는 이름의 육성 반을 창단, 전문적인 축구 교육을 시작 했고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플레이 앤 스포츠를 설립하고, 운영해오고 있는 신일호 원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우송대학교 전임교수이기도 한 신일호 원장은 축구 유성 반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유소년 축구 교실을 운영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물었다.

"사실 저희가 처음에 출발할 때는 10명의 아이가 전부였습니다. 대전에 유소년 축구팀도 사실상 저희가 첫 발을 내디뎠다고 볼 수 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장소였죠. 아이들이 운동하는 장소 문제도 있었고, 지도자들이 페이 문제 등 경영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었죠."

플레이 앤 스포츠는 등록 회원이 1500명에 달하는 대전 지역의 대형 스포츠클럽이다. 원 스톱 개념의 편리한 운동 서비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선수 출신 지도자에 의존하기 보다는, 유능한 지도 교사 여러 명이 함께 가르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플레이 앤 스포츠와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온 믿음직한 여러 선생님들이 열심히 지도를 해주신다고 한다.

특히 다년간 유소년 체육 지도를 해온 노하우와 더불어, 서비스의 질적인 면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편리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과 함께, 운동이 인성 교육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연히 학업의 동기부여도 생기게 된다고. 이런 부분들이 대전 지역에서 많은 회원이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한다.

플레이 앤 스포츠는 축구 하는 습관을 강조하고 있다. 축구도 공부와 마찬가지로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 지도 교사를 만날 때는 집중해서 운동하고, 그 외적인 부분에 자율적으로 개인 훈련을 하도록 하고 있다. 축구 하는 습관을 중시하기 때문에, 주 2회 이내로 운동을 하면서도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 개인기 같은 부분은 일대일 강습을 통해 보충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축구 선수를 시키고자 부모님은 하는 경우는 한두 명밖에 없어요. 그런 부분을 인정하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회 때 아이들이 파이팅이 대단합니다. 저희가 주말 리그에 참가 하면서 전반기에는 큰 점수 차로 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번 게임 같은 경우 학원 축구팀과의 경기였는데도 1점밖에 차이가 안 났고, 거의 이길 수 있는 경기였어요. 클럽 팀 간의 경기는 대부분 이겼습니다."

이런 방침 때문인지, 축구를 좋아하면서도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전교 1,2등을 하는 학생들도 여럿 있을 정도라고.

오랜 기간 유소년 축구를 지도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점을 묻자 신 원장은 '동기부여'와, '습관' 두 가지를 들었다.

축구 실력 이전에 아이들이 공을 항상 가까이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자연히 실력이 늘고, 함께 축구를 하는 과정에서 사회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또 공이 사탕의 역할, 즉 동기 부여의 역할을 함으로써 공부를 더 잘할 수 있게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신 원장의 지론이다. 이런 면에서 지도자들이 많은 공부, 특히 심리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축구를 통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축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진로를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좋은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판단'을 할 수 있게끔 기회를 열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이 정말 필요를 느꼈을 때 자신이 축구의 길로 갈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거죠."

그렇다고 결코 축구를 놀이 수준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하는 시간만큼은 집중에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만큼 운동하는 시간에는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외적인 부분에서 아이들의 사생활까지 캐치해낼 수 있는 지도자가, 정말 재미있는 축구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 원장은 클럽축구대제전과 같은 유소년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아이들이 많은 것들 느끼고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놀고 싶은 걸 참고, 자신이 팀의 구성원이 되는 것 자체로써 존속 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손해를 감수하고 여기로 와서, 같은 팀으로써 존속 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축구에서 배려와 양보를 배운 다기 보다, 희생정신을 배우는 것 같아요. 나 하나가 아닌 팀을 위해야 하기 때문이죠."

또 대회에 참가할 때 마다, 매년 다른 주제로 5분 스피치를 통해 자기의 목표를 발표하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발표력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신 원장은 대회에서는 무엇보다 다른 팀, 다른 단체와 비교가 된다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단체'로서의 질서와 규율을 느끼게 된다. 또 단체 생활을 통해, 자기편의 위주의 생각에서 벗어나 서로가 상충하는 부분을 감내하고 절제할 줄 알게 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또 3박 4일 동안 아이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마음껏 하려면, 먼저 부모님과의 신뢰를 쌓고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생활 습관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다는 것.

아이 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의미가 있다. 학부모도 대회장에 같이 참여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공부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부분을 느끼고 서로 공유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한다.

클럽축구대제전을 참가함으로써 전지훈련과 대회 경험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클럽이 주말 리그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을 대비해 저학년 아이들이 경기 경험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이라고.

2009년 클럽축구대제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주말리그를 통해 경기력이 향상된 5~6학년 부문, 그리고 1~2학년 부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 원장은 대회에 출전하는 아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남겼다.

"게임의 결과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과정을 중시하려는 감독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아이들도 감독님을 믿고서 재미난 축구, 의미 있는 축구, 신뢰 있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제공= 플레이 앤 스포츠]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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