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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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잉글랜드

기사입력 2010.06.19 16:45 / 기사수정 2010.06.19 16:4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졸전 끝에 알제리와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19일 새벽(한국시각)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C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알제리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무로 승점 2점에 그치며 슬로베니아(승점 4점)와 미국(승점 2점)에 이어 조3위를 기록했다.
 
한편, 슬로베니아와 조별 예선 최종전에 나서는 잉글랜드는 만일 3차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거나 패한다면 16강행이 좌절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국 언론에서 일제히 44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전망한 만큼 현재까지의 성적은 굴욕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잉글랜드는 전반 초반부터 알제리를 압박했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빠른 선취골을 통해 경기 장악을 노린 잉글랜드는 최전방의 웨인 루니까지 강한 압박을 펼쳐 알제리를 위협했다. 그러나 공의 점유율만 높였을 뿐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알제리가 잡기 시작했다. 지난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아쉽게 패한 알제리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잉글랜드를 위협했으며 내로라하는 미드필더가 대거 포진한 잉글랜드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다. 알제리는 전반 중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면서 전방에서부터 압박했으며 지아니와 벨하지로 이어지는 왼쪽 진영은 글렌 존슨이 지키는 잉글랜드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무력화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가레스 베리의 복귀로 수비 가담의 부담이 줄어든 스티븐 제라드가 고군분투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또한, 기동력이 뛰어난 애론 레넌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세밀함에서 부족했으며 웨인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와 전혀 딴판이었다. 쉐도우 포워드로 2선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역할을 맡은 그는 알제리 수비진에 고전하며 팀에 득이 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잉글랜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그들은 긴 패스를 통해서 공격을 전개했지만, 이마저도 부정확한 연결로 상대에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게다가 알제리 측면 미드필더의 전진 때문에 좌, 우 풀백이 오버래핑을 하지 못하며 측면의 움직임이 매우 적었다. 게다가 중원 싸움에서 한 수 아래인 알제리에 완벽하게 밀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반격을 노린 잉글랜드는 후반 중반부터 비교적 좋은 움직임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웨인 루니와 투톱으로 나선 에밀 헤스키는 침착하지 않은 모습으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수를 자주 범했다. 또한, 선수 간 최악의 호흡은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만일 알제리의 최전방 공격수가 골 냄새를 맡을 줄 아는 선수였다면 이날 잉글랜드는 대패했을 것이다.
 
결국 잉글랜드는 자신들이 자부하던 EASY조에서 2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최종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하게 됐다.

[사진=잉글랜드vs알제리전 ⓒ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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