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6 08:02 / 기사수정 2010.06.16 08:17
브라질은 16일 새벽(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북한에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애초 이번 경기는 FIFA 랭킹 1위를 달리는 브라질의 압승이 예상됐다. 북한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막힐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브라질의 전력이 탄탄한 만큼 낙승이 점쳐졌다.
그럼에도, 이날 북한은 브라질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 그들은 끈질긴 조직력을 바탕으로 짠물 수비를 구사했으며 위협적인 역습을 통해 브라질 골문을 공략했다. 게다가 선수 전원이 수비에 가담한 북한은 몇 차례의 긴 패스로 효율적인 역습을 전개하며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에 연결했다.
그러나 북한의 고군분투는 마이콩의 오른발에 무너졌다. 마이콩은 이날 공수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엘라누와 함께 브라질 오른쪽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무득점 상황에서 후반 10분 엘라누의 패스를 받고 나서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브라질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득점을 발판 삼아 브라질은 막강한 화력을 되찾았으며 추가 득점에도 성공했다.
자타공인 최고의 풀백 마이콩은 뛰어난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력도 갖췄다. 그는 상대 공격수를 대인 방어하는 상황에서 놓치는 경우도 드물다. 감독이 수비에 치중하는 역할을 주문하면 2선 아래까지 내려와서 상대 공격을 틀어막는다. 이날 북한과의 경기에서도 마이콩은 최전방에서 후방까지 넘나들며 자신의 존재를 호소했다.
또한, 공격적인 역할을 맡으면 주저 없이 득점에 가담한다. 결국, 전술의 유동성에 능숙하게 대응하며 감독이 요구하는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마이콩이 다른 풀백보다 2% 뛰어난 이유이다. 이날 마이콩은 브라질 공격의 물꼬를 틀었으며 상대적으로 집중된 왼쪽을 오른쪽으로 분산하며 상대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마이콩이 공격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측면 미드필더의 압박이 있지만, 풀백에 대한 집중적인 마크가 없는 과정에서 마이콩의 오버래핑은 위협적인 무기이다. 게다가 그는 노련미와 정교한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리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모습과 더불어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영리한 움직임을 통해 좋은 위치를 선점한다.
[사진= 인터뷰 중인 마이콩 (c) FI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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