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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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계 최강' 브라질상대로 1-2 석패

기사입력 2010.06.16 05:38 / 기사수정 2010.06.17 18:0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44년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북한이'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16일 새벽(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두 번째 경기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세계랭킹 1위)이 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북한을 2-1로 꺾고 1승을 올렸다. 북한은 비록, 브라질에 패하기는 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브라질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이 시작되자 북한은 탄탄한 수비 진영을 갖추며 브라질의 맹공을 막아냈다. 전반 6분, 호비뉴(26, 산토스)의 위협적인 슛이 터졌지만 북한의 리명국 골키퍼에 막혔다. 10분 경에는 정대세(26, 가와사키)의 기습적인 유효슈팅이 터지며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북한은 모든 선수들이 그물망 수비를 펼치며 간간이 기습에 나서는 전략으로 브라질을 상대했다. 브라질은 특유의 개인기와 공격력으로 북한의 진영을 파고들었지만 헛점이 보이지 않는 북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내내 북한의 '수비 조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 브라질의 개인기를 막아냈다. 브라질의 공격루트를 준비하고 나온 북한 수비수들은 브라질의 돌파를 무력화했다. 개인 수비는 물론, 협력수비까지 최고 수준을 보인 북한의 선전에 브라질은 전반전동안 침묵을 지키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0-0으로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브라질은 후반전에 들어서며 집중력이 한층 강해졌다. 후반 7분, 호비뉴의 위협적인 중거리 슛으로 북한의 골문을 두들긴 브라질은 10분, 마이콘(인터밀란)의 절묘한 골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우측 깊숙한 측을 돌파하며 떄린 마이콘의 슛은 좁은 공간을 가로지르며 그물망을 흔들었다. 득점을 내준 북한은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북한의 결정적인 공격을 허용했다.

후반 26분에는 엘라노(29, 갈라타사라이)의 밀어넣기 슈이 터지며 브라질이 2-0으로 앞서나갔다. 호비뉴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엘라노는 골키퍼 가볍게 볼을 밀어넣으며 2번째 득점을 추가했다.

2골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어진 북한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내내 수비에 집중했던 북한은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며 반격을 노렸다.

결국, 후반 43분에 정대세의 헤딩 패스를 받은 지윤남(34, 4.25 체육단)이 통렬한 골이 터졌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인 줄리우 세자르(31, 인터밀란)를 상대로 정면 돌파 슈팅을 날린 지윤남은 44년만에 터진 월드컵 골에 기쁨을 표시했다.

북한은 남은 시간동안 동점을 노렸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비록 1-2로 패했지만 북한은 예상을 뒤엎고 세계 최강인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큰 점수차로 브라질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돋보인 북한은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냈다.


 



조영준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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