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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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천수가 있었다면.."

기사입력 2006.10.12 10:32 / 기사수정 2006.10.12 10:32

이우람 기자

[인터뷰] 한국 대표팀 핌 베어벡 감독

[엑스포츠뉴스 = 상암 이우람 기자]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20번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1골의 빈공에 그친 핌 베어벡 축구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 진출은 확정지었어도 경기 내용 때문에 만족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베어벡 감독은 "오늘 좋은 출발을 보였고 경기를 장악해 두 번째 골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순간 집중력을 잃어 1-1 상황이 됐다. 그 후 선수들이 정상적인 경기를 하는데 15분에서 20분이 걸렸다"며 당시 상황을 되짚은 후 "최종 패스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고 이 때문에 기회에 비해 득점을 하지 못했다"며 이 점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본선진출이 확정되었는데 마지막 이란과의 경기에 어떤 선수들이 나서나?
"코칭스태프와의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최정예 선수들로 나설 수도 있겠지만 올림픽 대표팀의 한일전 등 어린 선수들에게 중요한 경기가 있어 어떤 식으로 선수단을 구성하는게 최상의 시나리오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취임 4개월 맞아 감독의 구상 가운데 성공한 점과 아직 미흡한 점이 있다면.
"일단 첫번째 계획인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이란과 시리아에 무승부를 거두는 등 그 과정이 불만족스럽다. 오늘 경기에서 볼 수 있듯이 최종 패스의 정확도 부족과 골문 앞에서의 집중력 부족은 매우 아쉽고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이다.

나아진 점이 있다면 상대팀에 득점 기회를 거의 주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결과를 제외하고) 그밖에 가나전에서 무명의 선수들을 발굴했고 어린 선수들도 많은 정보를 얻었다."

- 승리를 노릴 만했는데 교체카드 등 승부수가 없었다.
"후반전에 잠시 교체를 고려하기는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았고 최종패스의 마무리가 좋지 않아 교체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과정이 많았다. 사실 나는 두 번째 추가 득점을 계속 기다렸다.

최성국에게 10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5번은 좋았고 5번은 나빴다. 이천수가 벤치에 있었다면 기용했겠지만 염기훈이 벤치에 있었다. 염기훈과 같은 어린 선수를 중요한 경기에 넣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었다."

- 오늘 경기 벤치의 실수는 없었나. 그리고 취임 당시 목표인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우승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보는지?
"오늘 경기처럼 7-9번의 완벽한 찬스를 살리지 못한다면 어느 팀이든 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크로스 역시 10번 가량 완벽한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좋은 타이밍에 크로스를 올리지 못했던 점 등이 아쉬웠다.

현 대표팀 구성원을 봤을 때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믿고, 아시안 게임 역시 가능하다고 믿는다. 더불어 올림픽 역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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