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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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엘린, 10억 로맨스스캠 의혹→SNS 비공개 전환→3일 해명 예고 [종합]

기사입력 2019.11.02 19:1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그룹 크레용팝 출신 엘린이 10억원 대 '로맨스스캠'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3일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엘린은 2일 오후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이야기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저의 방송 시청자분들과 유튜브 구독자 여러분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점 또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에 대해 물으시고 주변 동료, 지인 여러분들께서도 연락을 많이 주셨다"며 "관련 글에 대해 진위여부를 판단할만한 자료와 입장에 대한 정확한 정리없이 섣부르게 바로 얘기하기에는 저의 말 한마디로 많은 매체를 통해 과장되거나 와전되어 전달되어 오해할 수 있기에 보다 정리된 내용으로 내일 제 방송을 통하여 해당 게시글에 대한 저의 입장과 상황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유명 아이돌출신 여 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로맨스 스캠'이란 SNS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이성에게 접근하여 상대와 계속적으로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이나 사업 따위에 자금이 필요하다며 상대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기나 수법을 뜻한다.

해당글의 작성자는 엘린과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두 사람이 어떤 사이로 보이냐"고 물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연인 사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대화 내용이 담겨있었다. 작성자는 "여BJ 쪽에서 연락이 와 사석에서 만나게 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매일같이 카톡을 하고 방송 후 단둘이 식사를 하기도 하며 단순히 팬-BJ의 관계로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BJ들과의 만남에도 동행했다는 작성자는 "다른 BJ 역시 저와 여BJ 사이를 연인이라 생각해 저에게 개인적으로 사귀는 지 물었다. 여BJ는 이런 상황을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고 친근한 스킨십을 하며 저로 하여금 어떠한 의심을 느끼지 않게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10월초 여 BJ에게 앞으로 더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 이야기했는데 해당 BJ가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 오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처 몰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1년 동안 이성의 감정이 없는 남자에게 개인 휴대폰 번호와 집 주소를 알려주고, 집 문앞까지 동행하며, 이제 일어났다며 본인 다리 사진을 보내고, 3년 뒤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소개시켜주나요"라고 반문했다.

7억원 가량의 별풍선을 비롯해 목걸이, 구두, 가방, 이사비용 등 총 1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썼다고 주장한 작성자는 "별풍선 환불이나 선불을 되돌려 받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이렇게나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그 여BJ에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여자 BJ가 크레용팝 출신 엘린이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누리꾼들이 엘린의 SNS 등 찾아가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요청했다. 엘린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유튜브 채널 댓글도 사용 중지로 전환한 뒤 하루 만에 입장을 밝히며 방송을 예고했다.

한편, 2012년 크레용팝으로 데뷔한 엘린은 2018년 BJ로 전향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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