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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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골키퍼 유력' 정성룡, 무실점 본능 보여줄까

기사입력 2010.06.12 07:34 / 기사수정 2010.06.12 07:3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난공불락과 같았던 축구대표팀 골키퍼 포지션에 지각변동이 불기 시작했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위기에 빠졌던 '대선배' 이운재(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정성룡(성남)이 주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이운재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뽑아든 '정성룡 카드'는 조금씩 표면 위로 떠올랐고, 마침내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카드로 거듭나기에 이르렀다.

12일 밤 8시 30분(한국시각),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한국 축구의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경기 그리스전이 예정된 가운데, 이 경기 주전 골키퍼로 정성룡의 출전이 유력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성룡은 경기를 앞둔 마지막 훈 자체 경기에서 주전 팀을 뜻하는 노란색 조끼를 입고 출전해 사실상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본선 출전 낙점을 받았다.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 무려 1년 7개월 만에 A매치에 출전한 뒤, 한 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혁명'을 일으킨 셈이다.

30명 예비 엔트리 확정 뒤, 에콰도르, 일본, 벨라루스, 스페인 등과 평가전을 가지면서 주전 옥석 가리기 경쟁 분위기 속에 정성룡은 3경기 1실점이라는 탄탄한 경기력으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자극했다.

똑같이 1실점만 한 이운재도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순발력, 공중볼 처리, 안정감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운재보다 정성룡이 확실히 나아 보이는 측면이 많았다. 허정무 감독 역시 틈날 때마다 정성룡의 활약을 칭찬하면서 힘을 실어주었고, '백업 자원'으로만 평가받던 정성룡은 당당히 '주전 자원'으로서 부쩍 성장하며 꿈에도 그리던 월드컵 출전의 꿈 실현을 앞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키가 큰 그리스 선수들의 강한 헤딩 공격을 상대해야 할 정성룡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긴 팔과 190cm라는 신장, 그리고 뛰어난 점프력을 강점으로 그리스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 공격수를 향한 길고 정확한 킥 능력과 순발력 등에서도 강점을 보여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발이 느린 그리스 수비수들을 상대해 정확한 역습 전략을 쓸 수 있는데 정성룡의 장점이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얘기다.

경험 면에서 부족하다고 하지만 이미 베이징올림픽, 월드컵 예선 등 굵직한 대회도 소화한 터라 정성룡의 활약은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강팀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그 모습 그대로 정성룡이 좋은 경기력으로 무실점 본능의 위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정성룡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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