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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0.06.12 03:26 / 기사수정 2010.06.17 18:14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징크스는 징크스인 걸까.

11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전에서도 월드컵 개막전 관련 기록과 징크스는 여전히 이어졌다.

월드컵 역사에서 개최국이 공식 개막전을 치르기 시작한 것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부터다. 당시 스웨덴은 멕시코를 맞아 3-0의 대승을 거뒀고, 이후 70년 멕시코월드컵에 이르기까지 개최국들은 개막전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공식을 이어갔다.

이후 74년 독일월드컵부터 전 대회 우승국이 개막전을 치르게 되었고,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2006 독일월드컵부터 다시 개최국이 개막전에 나서는 것으로 재수정됐고, 더불어 전 대회 우승국에 주어지던 본선 자동출전권도 폐지됐다.

개최국 개막전이 부활한 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전에서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만나 4-2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2010년, 상대적으로 열세인 전력을 딛고 대회 개최국 남아공 역시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넣으며 1-1의 무승부를 기록해 개최국 개막전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 14회 출전을 기록 중인 강호 멕시코는 이번 대회 개막전을 포함, 총 7번의 개막경기(공식 개막전과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 포함)에 나서 개막경기 최다 출장국 기록을 보유할 만큼 유달리 개막전과 인연이 많았다.

그러나 1930년 제1회 우루과이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개막 경기에서 1-4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전까지 총 6전 1무 5패를 기록하며 유독 개막전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개막전 징크스를 의식한 듯 멕시코는 경기 초반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선취골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초반 남아공의 시피웨 차발랄라(25, 카이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34분 라파엘 마르케스(31, FC바르셀로나)의 동점골로 경기를 간신히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것이 끌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오히려 카틀레고 음펠라(25,마멜로디)의 결정적인 기회를 헌납했지만, 그의 슈팅이 골대를 맡는 행운에 힘입어 간신히 패배를 모면했다. 결국,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독 개막전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징크스를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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