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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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개막식, '검은 대륙'을 감싸는 전세계의 축제

기사입력 2010.06.11 21:49 / 기사수정 2010.06.17 18:02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검은 대륙'에서의 첫 축제의 막이 성대하게 올랐다.

11일 오후 9시(이하 한국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에서 열린 이번 개막전은 를 테마로 간 장엄하게 펼쳐졌다.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은 개막 1분을 남기고 시작된 카운트 다운 후 도시와 야생이 공존하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됐다.

전통부족의 의상을 입은 찬양 시인이 등장해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의 9개 경기장을 소개했고, 각 경기장을 향해 늘어선 270명의 여성은 아프리카 특유의 춤과 노래로 흥을 돋궜다.

당초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증손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불참해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시종일관 아프리카 색채를 가득 담은 채 진행된 개막식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6개의 아프리카 국가를 의미하는 나무가 등장하면서 남아공뿐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의 축제임을 표현하며 극에 달했다.

스타디움 한가운데 세워진 6개의 나무를 둘러싸고 각 팀의 유명 가수가 나와 공연을 펼쳤고,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R. 켈리가 등장해 이번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를 불렀다.

이번 개막식은 월드컵이 남아공 하나의 나라의 축제가 아닌 전세계의 축제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아프리카 6개국의 나무를 시작으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FIFA 등록 모든 팀의 국기가 등장했다.

개막식의 마지막은 본선 32개국의 이름과 이번 대회의 앰블럼을 딴 매스게임으로 마무리 됐다.

남아공, 그리고 아프리카 전세계의 축제임을 보여준 이번 개막식은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다만, 개막식임에도 불구하고 듬성듬성 빈 관중석은 아쉬움을 샀다.

개막식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문을 연 남아공 월드컵은 오후 11시 개최국 남아공과 우루과이의 개막전으로 한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김경주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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