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8.09 10:00 / 기사수정 2005.08.09 10:00
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대회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41분 일본에게 골을 허용하지 전까지 골 결정력을 제외하고는 칭찬 받을만한 좋은 경기 내용이었다. 최전방부터 압박해오는 수비로 상대의 흐름을 완전히 끊었고 경기를 압도 했고, 경정적인 슛 장면도 여러 번 연출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리 대표팀은 0:1로 지면서 대회 꼴찌를 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다시 조 본프레레에 대한 불신과 책임 추궁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과정이 훌륭했더라도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선 결과로서 판단한다. 결과가 좋으면 과정까지 좋았다는 비례 반비례 작용을 한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직전까지 진통을 겪다가도 훌륭한 성적에 의해서 국민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은 것은 좋은 예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대표팀은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확실히 마무리 지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화려한 미드필드 진으로 경기를 장악했지만 골이 없어 승리하지 못한다면, 많은 골을 먹고도 더 많은 골로 승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파를 제외하고 대표팀의 공격은 박주영, 이동국, 정경호, 이천수 등이 맡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 골 사냥꾼은 박주영과 이동국 선수이다. 박주영 선수의 부상으로 거의 이동국 선수 혼자 도맡아 동아시아 대회를 치루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 선수를 보유하지 못한 한국은 형식적인 공격으로 상대팀에게 공격 형태를 미리 읽혀 동아시아 기간 중 1골 밖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철저히 봉쇄당했다.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괴로운 것은 본 프레레 감독 일 것이다. 13개의 프로팀 중에 외국 용병에 밀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골게터는 3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인력 부재에 대한 고민과 눈앞에 놓여진 따가운 여론의 눈초리는 그에게 무거운 짐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좀더 다양하고 철저한 상대 분석으로 선수 개개인의 장점에 부합되는 적절한 선수배치 등의 승리를 위한 포석을 준비해야 한다. 여론의 비난은 본 프레레 감독의 계속적인 연패로 붉어졌지만 왼쪽 윙백 이영표 선수를 오른쪽에 기용하거나 상대팀의 성향과 상관없이 이동국 선수의 절대 신임, 해외파를 제외한 국가대표팀은 80%가 신인 선수기용 등이다. 개인기, 스피드, 수비전형등 상대 팀이 어떤 성향의 팀인지 상황에 맞는 킬러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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