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반재민 기자] 95년 이후 15년만에 결선리그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이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연패하며 결선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월드리그 A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높이에 압도당하며 또 다시 세트스코어 0-3(18-25 19-25 18-25)으로 완패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한 대한민국은 15년만에 결선진출을 향한 여정을 험난하게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의 높이와 강서브에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네덜란드의 딕 코이는 서브득점 2개를 곁들이며 19득점을 기록, 승리에 주역이 되었고, 클라프윅 닐스와 로베르딕 예로렌도 각각 12득점과 13득점을 기록, 뒤를 받쳤다. 반면 대한민국은 김학민이 7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주포인 문성민이 7득점으로 부진하며 뒤를 받치지 못했다. 전날에 이어 대한민국은 블로킹에서 14-2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고, 네덜란드의 강서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날 패배의 후유증 때문인지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의 높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문성민이 오픈공격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클라프윅과 쿠이스트라, 코이의 높이에서 나오는 강타에 대한민국은 1세트를 18-25로 내줬다. 네덜란드의 클라프윅은 1세트에만 6득점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압도했다.
2세트에서도 대한민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덜란드는 딕 코이와 클라프윅의 연속득점으로 8-5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대한민국은 문성민이 2번 연속으로 어택라인을 밟는 등 잦은 범실로 네덜란드에 점수를 허용했다.
대한민국은 김학민의 백어택과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13-10으로 추격했다. 이후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2세트의 승자도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는 20-16 상황에서 클라프윅과 로베르딕의 연속 득점으로 22-1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대한민국은 김학민의 백어택으로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코이의 다이렉트 킬로 네덜란드가 2세트도 25-19로 가져갔다. 대한민국은 문성민이 2세트에 단 한 점도 기록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3세트 초반 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네덜란드가 먼저 득점을 올리면 대한민국은 따라가는 형태로 경기는 진행되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클라프윅의 오픈공격과 쿠이스트라의 블로킹, 서브득점으로 14-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대한민국은 신영석의 서브득점과 상대범실로 18-14로 추격했지만, 네덜란드는 쿠이의 연속공격으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연패를 당하며 결선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대한민국은 6월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사진= 네덜란드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반재민 기자 ban64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