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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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 간판 김민석, '트리플 악셀', 더욱 자신감 생겼다

기사입력 2010.06.06 08:30 / 기사수정 2010.06.06 13:0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척박한 국내 남자 피겨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민석(17, 군포수리고)이 새로운 갈라쇼를 선보였다.

지난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10-메달리스트 온 아이스'에 출연한 김민석은 2부 무대에서 트럼펫 연주가 크리스 보티의 'Broken Vow'에 맞춰 그윽한 연기를 펼쳤다. 그동안 주니어 선수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던 김민석은 지난 3월에 열린 '2010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니어 선수로 출전해 컷 오프에 통과하는 성과를 남겼다.

국내 남자 피겨를 대표해온 김민석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던 김민석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니어로 출전해 처음으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과에 대해 김민석은 "목표가 컷 오프 통과였기 때문에 쇼트프로그램에만 집중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컷 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막상 시니어 대회에서 이 목표를 이루고 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지난 2009-2010 시즌동안 김민석은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153.09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4대륙 시니어 대회에서 14위에 오르며 선전했던 김민석은 3월 초,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0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선 진출의 목표를 이룬 김민석은 세계적인 스케이터들과 함께 이번 공연에 출연했다.

메달리스트 온 아이스 1회 공연을 마친 김민석은 "이번에 선보인 갈라쇼는 처음으로 공개된 프로그램이다.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새 갈라쇼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밝혔다. 김민석의 새 갈라 프로그램인 'Broken Vow'는 전 국가대표이자 현 코치 겸 안무가인 신예지(22, 서울여대)가 안무를 담당했다.



김민석은 갈라 프로그램의 첫 요소인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그리고 다른 점프들도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에 대해 "뛰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더욱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 연기할 쇼트프로그램은 예전에 했던 것을 그대로 하고 롱프로그램은 새롭게 바꿨다고 밝혔다. 또한, 김민석은 전지훈련은 가지 않고 국내에서 다음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남자 선수 대부분이 구사하고 있는 쿼드 러플(4회전) 점프도 도전하고 있다.

김민석은 이번 공연을 통해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았던 스케이터들과 다시 만난 점도 즐거웠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아담 리폰(21, 미국)과의 만남은 더없이 반가웠다. "만나서 반갑기는 한데 언어가 통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털어놓은 김민석은 리폰은 물론, 최고의 남자 싱글 스케이터들과 함께하는 행운도 누렸다.

아이스쇼로 스케이트의 재미를 만끽한 김민석은 다음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 = 김민석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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