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이혜리가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활약하고 있다.
22일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는 말단경리 이선심(이혜리 분)이 하루아침에 대표가 되어 부도 위기의 청일전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 중 이선심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을 펼쳐 보는 이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이선심의 명대사를 되짚어 본다.
#1. "왜 나만 맨날 무시하는데요? 저는 이 회사 직원 아니에요?"
이선심이 대표가 된 결정적 발언이다. 매일같이 다른 직원들의 잔심부름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데다가, 자신에게는 사주 구입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등 매사에 차별당한 이선심은 오만복(김응수)의 실종 후 대표를 뽑는 소주병 룰렛에 자신이 당첨되자 “쟤 경리야”라며 끝까지 무시하는 유진욱(김상경)을 향해 그동안의 설움을 토해냈다. 이 장면은 동시대 사회 초년생들에게 공감과 통쾌함을 선사했고, 결국 이선심은 청일전자의 대표로 벼락 승진하며 회사의 앞날을 책임지게 됐다.
#2. “죄송한 건 잠깐이고 당장 나 살 궁리만 하고. 사는 게 참 부끄럽고 쪽팔리네요.”
이선심이 대표가 된 직후 청일전자의 갑질로 인해 한 하청업체의 사장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유진욱을 장례식장에 데려오면 어음 결제일을 미뤄주겠다는 또 다른 하청업체의 제안에 끝내 그를 설득해 장례식장으로 향하던 이선심이 내뱉은 말이다. 이선심의 이 같은 발언은 갑질의 대물림과 이기심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에게 뼈아픈 일침으로 다가갔고, 세상의 부조리에 작은 반향을 일으킬 대표의 탄생을 기대케 햇다.
#3. “저 공금 횡령한 거 맞아요.”
비자금 4억 횡령이라는 누명을 쓴 이혜리가 알리바이를 증명받은 후 던진 충격 고백. “처음엔 제가 모르는 4억을 횡령했다고 하니까 너무 억울해서 죽을 것 같았는데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 제가 공금 횡령한 거 맞더라고요”라며 그동안 법인카드로 비싼 밥을 먹거나 개인 비품 구입 등의 ‘소확횡’(소소하지만 확실한 횡령)을 털어놨다. 눈물을 글썽이며 잘못을 반성하는 이혜리의 모습에 청일전자 직원들 또한 자신들의 과거를 되새기며 뭉큼함을 더했다.
#4. “정리해고 없이, 다같이 일할 수 있을 만큼 딱 그만큼만 받고 일하자는 게 저희 직원들의 뜻이거든요”
이선심은 직원들의 정리해고를 막고자 퇴사한 유진욱의 복귀를 위해 전 직원들의 월급 삭감 동의서를 제안했다. 처음에는 극구 반대하던 직원들도 청일전자에 유진욱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이선심의 설득에 결국 서명을 했다. “뜻은 매우 가상하지만 직원들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박도준(차서원) 앞에 당당하게 월급 삭감 동의서를 내밀었다. 처음으로 청일전자의 대표로서 직원들의 마음을 한 데 모은 순간이자, 정리해고 대신 월급 삭감을 택한 이선심 만의 리더십이 발휘되는 사건이었다.
#5. “내가 하찮고 쓸모없는 인간이라도 그게 난데 뭐 어쩌겠어”
유진욱의 독설에 지금까지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자괴감에 빠졌던 이선심이 최영자(백지원)의 조언에 복귀를 결심하며 언니에게 한 말이다. 말단 경리 출신에 무능한 자신의 한계를 알기에 언제나 주눅 들어 있었던 이선심이 작은 존재라도 쓸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이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돌아온 이선심이 청일전자를 위해 훗날 어떤 행보를 펼쳐나갈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이선심은 때로는 짠내 가득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전하고,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며 통쾌함을 선사하는 등 ‘성장형 대표’로써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제 막 2막이 시작되는 ‘청일전자 미쓰리’의 이선심이 부도 위기의 청일전자를 일으키고 주식으로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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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