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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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활약' 이승렬, 남아공행 가능성 열었다

기사입력 2010.05.31 01:58 / 기사수정 2010.05.31 01:5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부진한 경기 끝에 쓰라린 패배를 맛본 허정무호. 하지만, 소득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바로 '신예 공격수' 이승렬(서울)이 이제는 팀에 어느 정도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 뛸 가능성을 더욱 높였기 때문이다.

이승렬은 30일 밤(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8분, 박주영 대신 교체 출전해 17분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최근 A매치에서 3경기 연속 출장한 이승렬은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 플레이를 보이며 개인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열어두는데 일단 성공했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변화가 필요했던 허정무 감독은 과감하게 최근 상승세에 있는 이승렬을 투입했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이승렬은 측면에서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며 '조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후반 30분, 김재성의 크로스를 받아 교묘하게 뒤에 있던 김남일에게 백패스를 하고 이것이 안정환에게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졌던 것은 눈길을 끌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비록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후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전방에서 흔드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신예 3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둔 '마지막 시합'에 모습을 드러내며 남아공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은 충분히 허심(心)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엔트리 발표까지 이제 단 하루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월드컵 출전이라는 큰 꿈을 이루며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당당한 이승렬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이승렬 (C) 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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