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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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AG 엔트리

기사입력 2010.05.28 03:02 / 기사수정 2010.05.28 03:02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 60인이 발표됐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KBO에 예비엔트리를 47인으로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KBO가 기존의 60인에서 47인으로 명단을 추리는데 어려움을 호소했고, 대한체육회도 메달이 유력한 종목임을 인정해 극적으로 60인 예비엔트리(오른손 투수 15명, 왼손 투수 9명, 언더핸드 투수 3명, 포수 5명, 내야수 16명, 외야수 10명, 지명타자 2명)가 발표됐다. 최종엔트리 22인은 9월 말에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 제출된다.

투수- 꾸준한 컨디션 관리와 국제대회 경험

아직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참가국과 경기방식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단기전은 '마운드' 싸움이다.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의 투수 엔트리는 9명이었다. 광저우 대회에도 같거나 한 명 정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왼손, 오른손, 사이드암이 4명, 4명, 1명의 비율로 선발될 가능성이 크지만, 엔트리 제출 때 투수들의 컨디션과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 가능할 것이다.

다만, 왼손 투수의 경우 의외로 최종 명단 선택이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어차피 류현진-김광현은 이변이 없는 한 99.9% 최종명단 승선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남은 두, 세 자리 정도를 놓고 나머지 7명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컨디션을 보인다면 승선 1순위는 단연 봉중근이다. 그리고 왼손 계투 요원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승호나 정우람 중 한 선수가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물론 나머지 선수들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어필을 한다면 얼마든지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왼손 투수들이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다면, 구색을 맞추기 위해 성적이 떨어지는 오른손 투수나 사이드암 투수를 일부러 끼워 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른손 투수와 사이드암 투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른손 투수는 가장 치열한 경합지대다. 15명 중 3~4명 정도가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화두는 ‘국제대회 경험’이다. 9월까지의 컨디션과 성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최종 명단 선택을 할 때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투수는 주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비슷한 컨디션이라면 최근 국제대회에서 마당쇠 역할을 도맡았던 윤석민과 정현욱의 선발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또한, 오른손 투수 역시 선수들의 선발투수와 구원투수 요원을 구분해서 뽑을 것으로 보인다. 언더핸드 투수도 3명 중 1명 정도가 최종엔트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야수-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선수의 적절한 안배 

야수의 경우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선수를 적절히 안배하는 것이 관건이다. 공수를 겸비한 선수들은 어차피 한정돼 있다. 단기전은 수비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수비전문 스페셜 리스트가 1~2명 정도는 꼭 필요하다. 물론 공격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단기전은 마운드 싸움이지만, 그것은 곧 적은 찬스에서 상대국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공격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포수는 2명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경험이 중요한 포지션이니만큼 박경완, 진갑용의 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최근 국제대회경력을 착실히 쌓고 있는 강민호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내야수는 6명 정도가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내야수는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선수의 분배가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그리고 김태균과 이범호의 합류에 따라 전체적인 구성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 비해 비교적 늦게 시즌이 끝난다. 두 선수의 소속팀 지바 롯데와 소프트뱅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아시안게임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사실상 대표팀 합류가능성은 0%다. 물론 반대의 경우 두 선수의 대표합류는 단연 0순위다.

병역 미필자들이 가장 많이 포함돼 있는 내야수지만, 사실상 이들의 생존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눈에 보이는 시즌 막판의 컨디션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감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비슷한 실력과 컨디션이라면 대표팀 터줏대감들의 승선합류 가능성이 크다. 주전 네 자리 외에 두 자리 중 한자리는 유틸리티 수비수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한 자리는 지명타자 감이나 시즌 막판 성적이나 컨디션이 유독 좋은 선수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는 왼손 편중이 심하다. 그래서 오른손 외야수가 반드시 1명 정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다섯 자리를 놓고 2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추신수가 사실상 주전 한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메이저리그는 늦어도 11월 초에는 시즌이 완전히 끝난다. 클리블랜드도 그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발 빠른 테이블 세터, 중심타자 감 선수가 각각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22인 최종엔트리 선정은 선수들이 9월까지 다치지 않고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선수들 간의 경쟁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사진= 조범현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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