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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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82년생 김지영', 만족스러워...후회는 없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0.16 17:50 / 기사수정 2019.10.16 16:5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공유가 '82년생 김지영'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유는 극중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의 남편으로 아내를 걱정하고 지켜보는 대현에 분했다.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공유는 tvN 드라마 '도깨비' 이후 2년간의 공백에 대해 "작품이 끝날 무렵 조금 지쳤던 것 같다. 좋은 일이 많아 행복했지만 그 이후에 오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었다. 해외 프로모션 활동까지 다 끝내놓고 오롯이 개인으로서의 시간을 가지면서 에너지를 채웠다. 그 이후에 '82년생 김지영'과 서복' 두 작품을 결정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82년생 김지영' 속 공유는 전작인 로맨틱 '도깨비' 김신, '밀정' 속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과 결이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현실 남편 대현 역을 소화한 공유는 "어떤 이야기든 겸허하게 듣겠지만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캐릭터와 제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여주시면 기쁠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작품 선택 이유에는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캐릭터나 이야기가 현실과 닿아있는 '82년생 김지영'과 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굉장히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와 캐릭터에 자기 모습을 투영할 수 있는 것이 좋다. 그게 작품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요즘 나이가 먹어갈수록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이틀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82년생 김지영'을 차기작으로 고른 이유이기도 하다. 공유는 "주변 지인들은 '굳이 (이 작품을 하느냐)'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시나리오, 들어가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잘난 척으로 보일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제게 타이틀롤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원작 소설이 페미니즘 이슈과 결부되며 일부 누리꾼들이 개봉 전 평점 테러를 하고 캐스팅 기사에 악플을 다는 등 논란을 불렀다. 이에 공유는 "정유미 씨와 이것과 관련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다만 농담 섞인 말로 가볍게 이야기는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 되긴 하지만 (그분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그리고 배우라는 업을 가진 사람에게 (이 노력이) 나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한다. 결국 그런 태도가 제게 약까지는 아니어도 독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언론시사회 이후 좋은 반응에 '설렘 반 걱정 반'이라는 속마음도 전했다. 공유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보다 기자님들이 영화를 잘 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긴장됐던 마음이 조금 풀렸다.  우리가 모두 다른 세대를 살았지만 관통하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제가 (시나리오를 보면서) 느꼈던 부분이 화면상에 나와 만족스럽다. 결과에 상관없이 이 영화를 찍은 것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숲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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