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데이터의 오류'일까. 문학에서 강했던 키움 최원태가 4이닝 5실점 강판됐다.
최원태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2홈런) 1사사구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8개였다.
1회 김강민을 투수 땅볼, 한동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최정까지 3루수 땅볼 처리해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어진 2회 선두타자 로맥에게 2구 130km/h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솔로포를 맞았다. 고종욱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고,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 최항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 선두타자 김성현을 8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최원태는 노수광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김강민의 3루수 땅볼 때 타자 주자는 잡았으나, 노수광의 3루 진루는 막지 못했다. 결국 한동민에게 2구 133km/h 슬라이더가 통타 당하며 투런을 허용했다. 최정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 마무리했다.
타선이 3-3 동점을 만든 4회 다시 힘을 냈다. 로맥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고종욱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재원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두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5회가 마지막이었다. 선두타자 최항에게 초구 안타를 맞았고 김성현마저 사구로 내보내 다시 위기에 놓였다. 무사 1,2루에서 김성민-안우진으로 불펜을 이었지만 결국 한동민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자책점은 5점이 됐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2차전 선발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문학에서 1.96의 평균자책점을 거둔 최원태의 '데이터'를 믿었다. 본래 짝인 주효상 대신 경험이 많은 포수 이지영과 배터리를 이루며 준플레이오프 4차전 1이닝 강판의 설욕을 노렸다.
그러나 기대했던 압도적인 피칭에는 미치지 못했다. 숫자는 최원태의 호투를 가리켰지만 첫 플레이오프의 중압감은 기록을 뛰어넘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