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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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치고 장구 친' 박지성, 역시 한수위였다

기사입력 2010.05.24 20:55 / 기사수정 2010.05.24 20:5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사이타마, 김지한 기자] 역시 '캡틴박'은 달랐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 박지성(맨유)이 개인적으로 10년 만에 가진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치면서 허정무호의 절대적인 존재임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박지성은 24일 저녁, 일본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열린 기린 챌린지 컵 2010,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76분간 맹활약했다. 특히 전반 5분, 패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기분좋은 승리를 챙기는데 큰 공을 세웠다. 박지성의 이날 득점은 지난 해 6월,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낸 이후 11개월 만의 값진 골이었다.

이날 평소와 다르게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변함없는 활발한 공격과 투지넘치는 플레이로 일본 수비진을 뒤흔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일본 팬들에게 여지없이 보여줬다. 볼을 뺏기면 악착같이 달라붙는 모습을 보이며 기어이 볼을 따내는가 하면 폭넓은 움직임과 감각적인 패스플레이로 상대를 세게 뒤흔들며 '아시아 클래스'가 아닌 '세계 클래스'에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후반에도 박지성은 원 위치인 왼쪽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고, 선수들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조율해 주면서 공격을 만들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가 박지성을 소개할 때 야유를 퍼부었던 일본 팬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박지성의 플레이에 매료돼 박수를 보내는 모습도 볼 수 있을 만큼 박지성은 6만여 일본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이날 박지성은 나카무라 슌스케, 혼다 케이스케 등 일본이 자랑하는 해외파들 앞에서 절대적으로 앞서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이렇다 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나카무라와 혼다는 박지성의 플레이를 앞세운 한국을 넘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축구대표팀은 25일, 1차 베이스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남아공월드컵 본선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사진=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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