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영조 기자] 14K로 신시내티 타선 봉쇄...시즌 두 번째 완투승
샌디에이고의 제이크 피비(25)가 다시 한 번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피비는 3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2안타 1실점의 완투승을 거두며 샌디에이고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피비의 이날 기록은 9이닝 2안타 2볼넷 1실점 14삼진. 특히 이날 완투는 올 시즌 본인의 두 번째이자 커리어 통산 다섯 번째 완투승.
피비는 아담 던에게 4회 솔로 홈런을 허용,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으며 이후 10타자를 범타 처리하였다. 또 피비는 8회에 리치 오릴리아에게 두 번째 피안타를 허용했을 만큼 그의 호투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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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비의 소식을 전하는 샌디에이고 공식 홈페이지 ⓒ mlb.com |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비는 “신시내티가 우리를 추격하고 있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고 언급,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 속에 거둔 ‘귀중한 1승’ 이라고 경기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던 피비는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이 시작된 시즌 막판 그의 진가를 보이고 있다. 8월 들어서 에이스 모습을 회복한 피비는 이날 호투로 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전에서의 부진(4와1/3이닝 8안타 5실점)도 만회했다.
이날의 호투에 피비의 팀 동료는 물론 상대팀 감독까지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회 투런 홈런으로 이날 승리를 도운 조시 바필드는 피비의 호투에 놀라움을 보였다. 이어서 바필드는 “그가 우리 팀에 있다는 것이 기쁘다. 오늘 누가 타석에 들어서더라고 그의 공을 치기는 쉽지 않았을 것” 이라고 언급했다.
신시내티의 감독인 제리 내론은 피비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구위를 지녔다고 전제한 뒤, “오늘 던이 홈런을 치지 못했더라면, 피비는 노히트 게임을 기록할지도 몰랐을 것” 이라며 그의 호투를 인정했다.
하지만 피비의 몸 상태는 현재 100% 가 아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집에서 가구에 왼쪽 발가락을 부닥치며, 약간의 타박상을 입은 상태. 그래서 피비는 이날 경기 전 진통제를 맞고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경기 후 엑스레이 검사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피비는 “나는 몸이 완벽하지 않을 때 좋은 경기를 펼친 적이 있다.” 며 자신의 몸 상태에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피비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째(13패)를 거뒀으며 방어율도 4.32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피비의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에는 4경기 차 뒤져있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필라델피아에 1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 노장 데이비드 웰스(43)의 영입에 이어 최근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피비의 호투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샌디에이고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최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