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9.03 10:37 / 기사수정 2006.09.03 10:37
[상암=손병하 기자]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한민국과 이란의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 3차에서 가장 활발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역시 프리미어리거들이었다.
설기현은 선제골을 포함해 이란 수비수들을 유린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주었고, 이영표와 박지성도 빅리거다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설기현과 이영표 선수는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며 수요일 있을 이란전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설기현과 이영표 선수의 일문일답.
설기현 '이제, 자신감 완전히 찾았다'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소속팀인 레딩 FC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던 것이 개인적인 자신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다 보니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골을 넣었다.
▲모든 공격수에게 골은 가장 기쁜 일이다. 나 역시 골을 넣어 무척이나 기뻤다.
--후반에는 공격적인 모습이 많이 안보였는데?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었고, 이란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그래서 보다 수비에 치중하며 무리한 공격을 자제했었다.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이란과는 정말 많은 경기를 치렀다. 그 중에서 쉬웠던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늘 힘든 경기를 했었다. 하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겨서 무척이나 아쉽다. 그것이 경기 종료 직전이어서 더욱 안타까웠다.
--수요일 있을 대만전에 대한 각오는?
▲이란전에서 비기면서 대만전에서는 다득점으로 가야한다. 많은 골을 넣어야 하겠지만, 크게 무리하기보다는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영표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 소감은?
▲이기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90분을 지배했는데 마지막 몇 분을 지키지 못해 너무나도 안타깝다. 결국, 1분을 못한 것이 오늘 경기를 비기게 하였다. 하지만, 이런 것이 바로 축구다.
--더 많은 골이 터질 수 있지 않았나?
▲두세 골을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우리가 전체적인 경기를 리드하면서 우리의 흐름대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그 부분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수비 라인을 평가한다면?
▲전체적으로 수비 조직력이나 호흡 면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중앙에 나선 김상식과 김동진도 정말 잘했다. 좋은 선수들이다. [사진=손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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