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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부산] '2연전' 이번엔 승부 낸다

기사입력 2010.05.21 02:36 / 기사수정 2010.05.21 02:36

한문식 기자

- 포스코컵 2010 C조 개막전 프리뷰 : 대전 시티즌 VS 부산 아이파크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정확히 13일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9일 부산의 안방에서 치러진 K-리그 정규리그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전반기 정규리그 일정이 끝이 났는데, 이번에는 장소를 바꿔 대전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대전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승리가 절실한 모습인데 이번 부산전에서 승리에 대한 갈증을 해갈하려 하고 있다. 특히 부산에는 02년 3월 17일 이후 홈 13경기 연속 무패(10승 3무)라는 좋은 기록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승한다는 각오다. 작년 6월 20일 열린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도 대전이 3-2로 승리를 거두며 부산과의 안방불패 기록을 이어나갔다. 이 기분 좋은 기록을 계속 이어나가고픈 대전이다.

이에 맞서는 '황선홍 밴드' 부산. 올 시즌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 38분 유호준이 선제득점을 올리고 승기를 잡는듯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박성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3점에서 2점이 깎인 아쉬움을 맛봤다. 부산은 그때의 아쉬움을 곱씹고 원정에서 승점 3점 획득을 노리고 있다. 최근 원정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고 있고, 원정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부산이기에 기세가 등등하다. 특히나, 대전 원정에서 최근 2경기에서 2골씩 뽑아낸 점은 수비가 열악하고, 득점이 빈곤한 대전전에 승리의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이유다.

2연전을 컵대회 개막전으로 마무리 짓는 대전과 부산의 대결. 이번에는 승부를 낼 수 있을까? 이 경기는 오는 22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박 대 박', 누가 대박 낼까?

대전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넣은 골은 11경기 9골. 그중 박성호가 3골 2도움을 올렸으니, 팀 내 득점의 절반을 스스로 해결해냈다. 축구에 눈을 떴다고 무방한 박성호의 농익은 플레이는 자신을 내친 친정팀에게도 입증해 보였다. 지난 9일 부산원정에서 1-0으로 뒤지고 경기는 그대로 대전의 패배로 끝이 날것 같았다. 하지만, 추가시간에 박성호가 극적인 왼발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했다. 추가시간에 얻은 골이니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작년 부산과의 첫 대결에서 전반 10분 권집의 프리킥을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대결에서도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려는 박성호다.

이에 맞서는 황선홍밴드의 에이스 박희도. 박희도는 대전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08년 대전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1득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09년 첫 대결에서 2도움, 마지막 대결에서 1도움을 올리며 그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전반 38분 유호준의 머리에 정확히 프리킥을 연결하며 1도움을 올렸다. 최근 4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대전전 대박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번 경기에서는 대전전 5경기 연속공격포인트에 도전하는데, 지금에 기세라면 못 할 것도 없다. 올 시즌 11경기 2골 4도움으로 공격본능에 제대로 눈뜬 박희도 이기 때문이다.

성씨만큼이나 멋진 활약을 펼치는 박 대 박대결에서 누가 대박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 에이스와 뉴에이스 대결

대전 공격의 반이라고 봐도 무방한 '자줏빛 폭풍' 고창현. 수원전 퇴장으로 지난 부산전에는 나설 수 없었다. 

대전은 고창현의 결장으로 시종일관 공격의 매서움을 보여주지 못했고, 박성호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비겼다. 하지만, 이제 고창현이 돌아왔기에 승리를 다짐하는 대전이다. 수원에서 데뷔했지만, 대전으로 이적전 팀은 바로 부산이었기에 고창현에게도 동기부여가 되는 대결이다. 작년 첫 대결에서 1골을 올린바 있는 고창현인데, 올 시즌 10경기 3골 1도움으로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고창현의 가세만으로도 승리를 장담하는 대전이다.

이에 맞서는 '대포' 유호준. 2008년 울산의 신예로 31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는데, 작년에는 6경기 3슈팅에 그치며 2년 차 징크스를 톡톡히 겪었다. 이에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유호준은 부산으로 합류했는데, 올 시즌 10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호준은 대전전이 남다른 이유가 있는데, 바로 '프로데뷔 골'의 추억 때문이다. 

2008년 5월 24일 대전과의 대결에서 울산소속으로 데뷔골을 낚았는데, 전반 10분 우성용이 아크왼쪽에서 헤딩으로 떨군볼을 MF 정면에서 달려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는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통쾌한 중거리슛의 전형을 제대로 보여준 골이었다. 

올 시즌 대전과의 첫 대결에서는 헤딩골을 작렬시켰는데, 승리로 연결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제는 부산의 뉴에이스로 자리 잡길 원하는 유호준이기에 이번 대결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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