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전동석이 ‘10주년 단독 콘서트 : 첫번째 선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전동석은 지난 4, 5일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콘서트 ‘첫번째 선물’을 개최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전동석은 2009년 데뷔작인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로 10주년 단독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성량으로 무대를 장악한 전동석은 ‘로미오와 줄리엣’ ‘모차르트!’ ‘엘리자벳’ ‘헤드윅’ ‘프랑켄슈타인’ 등 그동안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를 총망라한 무대를 선보였다.
1부가 뮤지컬 배우 전동석의 이야기였다면, 2부는 인간 전동석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국내 팬들의 요청이 이어졌던 슈베르트의 ‘마왕’으로 2부의 시작을 알린 전동석은 뮤지컬 배우가 아닌 ‘성악가 전동석’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전람회의 ‘취중진담’으로 부드러운 발라더로 변신했던 그는 이내 ‘라젠카’로 파워풀한 로커의 모습까지,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유감없이 펼치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2부의 엔딩곡은 영화 ‘이집트의 왕자’의 OST ‘내길 더 잘 아시니’였다. 어린 시절의 모습에서부터 뮤지컬배우가 되기까지, 다양한 성장사가 담긴 영상으로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전동석은 ‘내길 더 잘 아시니’를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게 될 길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전동석을 위해 달려온 든든한 지원군들과의 케미 또한 콘서트를 보는 재미와 감동을 높였다. 전동석은 4일에는 뮤지컬 배우 이지혜, 김준현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5일 공연에는 스페셜 게스트이자 ‘판타스틱 뮤지컬 콘서트’ 멤버인 이지훈, 손준호, 민우혁이 총출동했다.
유쾌한 토크와 함께 ‘막내 전동석’을 향한 끊임없는 애정을 드러낸 ‘판타스틱’ 멤버들은 네 사람이 함께하는 ‘벨’을 열창했다. 이들은 무대 말미 “2020년 2월 한국에서 ‘판타스틱 뮤지컬 콘서트’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공개하면서 다가올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틀 연속 콘서트에 참석하며 ‘전동석 콘서트 개근’이라고 자랑한 손준호는 센스 있는 진행실력으로 콘서트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아내 김소현이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자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팬들을 폭소케 했다. 전동석의 소환에 앙코르곡에서도 또 다시 등장, 함께 ‘그림자는 길어지고’를 열창하며 우정을 자랑했다.
‘첫 번째 선물’은 그의 데뷔 이후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이자 1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자리였던 만큼 팬들의 곁으로 다가가고,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했던 전동석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미리 준비된 선물을 팬에게 직접 전달하는가 하면, 팬들의 거듭된 요청에 다양한 애교를 부리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양일 2600석을 가득 채웠던 팬들은 전동석이 선사한 선물 같은 무대에 깜짝 슬로건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나간 10년과 다가올 10년을 응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팬들의 응원에 감동한 전동석은 5일 공연에서 3곡의 앙코르곡을 연달아 선보인 뒤, 마지막 곡으로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순간’을 열창하며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전동석은 뮤지컬 ‘헤드윅’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2020년 2월 1일과 2일 양일간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되는 ‘판타스틱 뮤지컬 콘서트’로 팬들과 다시 한 번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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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