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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세계최강 아르헨티나에 역전승.

기사입력 2006.09.01 08:05 / 기사수정 2006.09.01 08:05

김종국 기자



[엑스포츠뉴스 = 부산 김종국 기자] 31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컵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대한민국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한국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이번 대회 결승전으로 봐도 손색이 없었다.

한국은 지난 미국전과 마찬가지로 3-4-1-2 포지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아르헨티나 역시 세 명의 수비수 위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위치해 경기를 조율하며 한국과 같은 3-4-1-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은 속도감 있는 측면 공격을 주 공격루트로 삼았지만 아르헨티나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개인기를 이용한 중앙돌파를 자주 시도하며 스타일의 차이를 보였다.

전반전엔 양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펼쳤다.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양팀은 치열한 허리싸움을 펼쳤고, 특히 한국의 중앙 미드필더 박종진과 이청용은 아르헨티나의 볼란티 베네가와 자콥을 상대로 한치도 물러나지 않는 중원싸움을 벌였다. 양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느껴졌던 전반전이었지만 양팀 공격수들은 슈팅찬스에서 정확성 부족을 드러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들자 아르헨티나가 먼저 득점하며 앞서나갔다. 후반 16분 자콥의 로빙 패스를 받은 곤잘로가 로빙슛을 성공시켰다. 한국 수비진으로서는 2선에서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에 대한 마크가 없었으며, 결국 최종수비라인이 붕괴되며 상대 공격수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22분 박주호가 단독돌파에 의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며, 후반 36분엔 김민균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상호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아르헨티나의 중앙 미드필더들을 철저히 마크하는 것으로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던 조동현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아르헨티나의 앙헬 , 베네가 , 자콥을 빈틈이 없게 마크하였고, 결국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이 차단된 아르헨티나는 전체적인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보였다. 경기종료 후 조동현 감독은 "역전승을 거두어 기쁘다.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생각했던 플레이를 선수들이 해주었고, 미드필드를 장악한 것이 승리의 원인이라고 본다" 며 소감을 나타내었다.

아르헨티나의 또깔리 감독은 "1대1 동점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가 승리하기 힘들 거라고 느꼈다. 전체적인 한국 선 수들의 플레이가 좋았고, 칭찬해 주고 싶다" 며 한국팀의 승리에 대해 축하를 보내주었다. [사진=허영범 기자]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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