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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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이주빈 "'여자·사람·배우' 다큐, 사랑 받는 느낌에 감동"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0.04 02:2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주빈이 극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는 것은 물론, '멜로가 체질' 시즌2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지난 1일,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배우 이소민 역을 맡았던 이주빈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우주 대스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스케줄이 없는 배우 이소민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주빈. 배우가 다시 한 번 극중에서 배우 캐릭터를 풀어내기란 쉽지 않았을텐데도 이주빈은 유쾌하면서도 겉으로 티내지 못한 이소민의 연기 열망을 풀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소민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는 이주빈. 그는 "처음에는 배우가 이래도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런 고민은 잠깐이었고 감독님과 작가님을 믿고 했다. 초반에는 비호감이더라도 뒤에는 인간적인 이야기가 나오니까 믿고 했다"라고 밝혔다.

배우가 배우를 연기하는 게 쉬울 줄 알았다는 이주빈은 연기를 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특히 극중에서 '연기가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그 불안함과 우울함을 다시 하이텐션으로 덮어버리는 장면은 애청자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됐다.

이주빈은 이 장면에 대해 "실제로 오디션을 몇 년 간 계속 했지만 작품을 못한 적이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벅찼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사실 눈물이 나오는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이 모두 촬영됐다. 그 중에서 감독님은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소민이의 모습이 담긴 장면을 쓰셨더라"고 설명했다.


​이주빈은 "소민이는 제가 생각했을 때 어떤 감정도 명확하지 않았다. 감정 표현에 항상 서툴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절제해서 표현했다. 조금 덜 슬프고 조금 덜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고 연기에 임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소민 캐릭터에 대해 "제가 정말 소민이었다면 이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앞에서 당당하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멘탈도 강하고 단단한 친구라고 느꼈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주빈은 자신이 연기한 장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마사지 샵에서 이은정(전여빈 분)과 이소민이 마스크팩을 한 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꼽았다.

"은정이가 저에게 '왜 그렇게 힘들려고 애쓰니. 그만해'라고 하는 장면이 정말 좋았다. 감정이 올라올 장면이 아니었는데 은정이의 목소리만 듣고 있어도 짠했다. 그때 굉장히 많이 울었다. 은정이가 '내 친구', '내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준 전환점이 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멜로가 체질'에서 이은정이 촬영했던 다큐멘터리 '여자·사람·배우'는 실제 예고편까지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고, 이주빈이 연기한 이소민 캐릭터 역시 주연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주빈은 "저희가 비중이 크거나 주연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서브 역할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그는 "제작진 분들과 JTBC 측에서 예뻐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감동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뜨거웠던 '멜로가 체질'은 시청률에서는 아쉬운 수치를 남겼지만 시즌2나 대본집을 원하는 바람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주빈 역시 시즌2에 대한 바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시즌2는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소민이는 아이를 키우지 않겠나.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은정이와 상수(손석구)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한다. 이병헌 감독님이면 무조건 하고 싶다. 대본도 너무 재미있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땐 '대본보다 연기를 더 잘해야할텐데'라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대본을 보고 장면을 맞춰가는 재미도 있으니, 대본집도 꼭 나와야하지 않을까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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