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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등판' 데폴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0.05.17 18:05 / 기사수정 2010.05.17 18:05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1차전 선발투수에는 데폴라를 기용할 것이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가 끝난 후 한대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격적인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바로 마무리 투수 훌리오 데폴라가 18일 잠실 야구장에서 벌어지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의 선발투수로 낙점된 것이었다.

지난 경기까지 불펜이나 마무리로 뛰었던 데폴라였기 때문에 데폴라의 선발등판은 모두에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믿었던 호세 카페얀이 무너진 상황에서 국내파만으로 선발진을 꾸리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 데폴라 카드를 꺼내들며 투수진에 반전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브래드 토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떠나고, 한대화 감독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데폴라를 일찍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며 데폴라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데폴라는 지난 3월 28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몫을 해냈고, 이어 4월 3일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 한국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데폴라는 첫 세이브를 기록한 다음 날인 4월 4일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고, 뒤이어 나온 세 번의 경기에서 모두 블론 세이브(1패)를 기록하며 한대화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데폴라는 이후 불펜과 마무리를 번갈아 맡았지만, 어느 보직에서도 확실한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5월 1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까지 단 1패 1홀드 1세이브에 그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데폴라는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3분의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되었다. 비록 1이닝도 채 던지지 못했지만, 데폴라의 구원승은 데폴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현재 데폴라의 성적은 19경기 1승 4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57을 기록하고 있고,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는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다. 데폴라에 대해 한대화 감독은 "구위가 좋기 때문에 계속 내보내보겠다"고 말하며 데폴라에 대한 신임을 계속 이은 상태다.

데폴라가 이번 경기에서 얼마만큼의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한화의 외국인 투수 운용에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사진 = 시즌 첫 선발등판을 하는 데폴라 (C) 한화 이글스 제공]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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