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유정이 이탈리아로 떠나 예능에 도전했다. 그의 색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까.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라이프타임 '하프 홀리데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용석인 PD와 김유정이 참석했다.
'하프 홀리데이'는 배우 김유정이 여행하고 아르바이트 하는 단짠단짠 노마드 예능으로, 김유정의 단독 여행에 집중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김유정의 단독예능 '하프 홀리데이'는 17년차 배우 김유정이 혼자 이탈리아로 떠나 아르바이트와 여행을 병행하는 독특한 콘셉트를 자랑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아기자기한 소도시 산지미냐노로 떠나 짠내나는 열혈 알바생으로 변신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을 찾아 성장해나가는 모습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유정은 '하프 홀리데이'를 한 소감으로 "꼭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경험한 것 같아서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며 "PD님과 타지에서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취지에 맞게 오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했다. 알바도 생각보다 바쁘기도 해서 저희끼리는 한국음식을 그리워하며 슬퍼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미있게 잘 다녀온 것 같다"고 말했다.
용석인 PD 역시 함께 고생을 했다고. PD는 "TV에서 보는 유정 씨의 이미지가 뭐든 열심히 하고, 20대를 대표하는 젊은 여성상의 이미지라 같이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휴가를 즐기는 콘텐츠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갔더니 손님이 정말 많더라. 초보가 일을 하기엔 무리가 있는 관광지였다. 밤 12시까지 영업을 하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 가게였다. 이러다가 일만 하고 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미안한 감정이 있을 정도였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용석인 PD는 왜 김유정을 선택하게 됐을까. 그는 "아역 때부터 배우를 해서 뭔가 유정 씨는 다른 직업을 선택할 고민이 없었을 것 같았다. 그 이유를 포함해서 다양한 체험을 좋아하는 인상을 받았다. 유정 씨에게도 좋은 경험, 기회가 될 것 같았다.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어릴 적부터 작품으로 대중과 만났던 김유정. 그는 "아르바이트나 예능이 저에게 낯설다. 걱정이 많이 되긴 했는데 사전 미팅에서 PD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이야기를 드렸다"고 말했다.
김유정은 "그래서 이탈리아에서 여행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셨다.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제가 하는 일이 연기이긴 하지만, 제가 접해보지 못했던 분야다"며 "배울 시간이 없었다.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지만 그 가게가 워낙 잘 되는 곳이고 명성이 높은 곳이라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하프 홀리데이'로 단독 예능에 도전한 17년차 배우 김유정. 도전하기에 앞서, 부담감이 컸다는 김유정은 "어쨌든 아르바이트 취지에 맞게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시간을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이탈리아에 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젤라또 아르바이트도 경험할 수 있었다. 김유정은 "한국에서는 보통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도, 가족이나 친구들이 '그냥 집에만 있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었다.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 대중 개인의 삶을 대변하는 것이고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직업이다. 그래서 이번 경험이 좋았다"고 말했다.
여행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학교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났다는 김유정은 "입시를 앞두고 치열하게 준비하면서 아르바이를 하는 모습을 옆에서 많이 봤다. 그때 '같이 힘내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 여행을 가기는 쉽지 않다. 친구들끼리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프 홀리데이'는 디지털 채널을 통해 30일 오후 5시에 첫 공개되며, TV채널에서는 30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