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8.22 04:58 / 기사수정 2006.08.22 04:58
[엑스포츠뉴스=허승욱 기자] ‘3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이, 20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풀럼전에서 맨유의 오른쪽 윙어로 나와 맹활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따돌리고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금주의 최고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 인터넷 판은 주로 주말에 열리는 프리미어리십 경기가 종료되면 빠른 시간 내에 금주의 베스트 팀을 뽑는다. 그러나 모든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비슷한 시간에 치러지지는 않기 때문에 보통 한 주에 1~2회 정도 금주의 베스트 팀 멤버를 갱신한다.
설기현은 지난 19일 23시에 시작된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와 자신있는 돌파로 수차례 미들즈브러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오른쪽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시에는 미드필더진에서 최전방으로 보내려는 패스와 최전방으로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차단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전반 43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데이브 킷슨이 골로 연결해 불과 한 경기 만에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설기현의 맹활약에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직후 ‘인상적인 데뷔’라는 문구와 함께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부여했고, 금주의 팀에 설기현의 이름을 올렸다. 20일 새벽 경기를 치른 토트넘 홋스퍼 FC와 볼턴 원더러스 FC를 포함해 총 16팀의 오른쪽 미드필더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못한 맨유와 풀럼, 맨체스터 시티 FC와 첼시 FC의 오른쪽 미드필더는 계산되지 않은 선정이었다. 2006~2007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노리는 명문팀 들인 맨유와 첼시의 오른쪽 미드필더들이 개막전에서 주간 베스트 11을 위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치려 하고 있었다.
이 중 맨유의 호날두는 풀럼과의 경기에서 고속 드리블과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과 슈팅력을 뽐냈고, 전반 19분 웨인 루니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지체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설기현의 자리를 위협했다.
경기 직후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에게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에게 주는 평점 7점을 줬지만, 주간 베스트 11의 오른쪽 미드필더 포지션을 갱신하지는 않았다.
반면 잉글랜드 최고의 슈퍼스타에 걸맞은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준 루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의 스트라이커 바비 자모라를 제치고 은완코 카누(포츠머스)와 함께 금주의 팀 투톱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21일 0시에 맨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첼시의 오른쪽 미드필더 숀 라이트 필립스는 평점 6점으로 설기현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설기현이 남은 프리미어십 37경기에서 이번과 같은 좋은 활약을 펼쳐 스카이스포츠의 주간 베스트 11에 계속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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