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남매→'K팝2' 우승→YG行→해병대"…악뮤, '음원강자'의 귀환 [★타임워프]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악뮤(AKMU, 전 악동뮤지션)는 오빠 이찬혁과 여동생 이수현 친남매로 이뤄진 남매 혼성 듀오입니다.

이찬혁과 이수현은 2008년, 각각 초등학교 6학년 그리고 3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몽골로 떠났습니다. 두 남매는 현지에서 홈스쿨링을 하며 5년 여간 몽골에서 생활했습니다.

2012년 초부터 인터넷에 자작곡과 커버곡 영상을 올리면서 인지도가 생기기 시작한 남매는 그해 8월, SBS 'K팝스타2' 오디션에 참가했습니다. 미스에이의 'Breathe'와 자작곡인 '다리 꼬지 마'를 부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고 합격했죠.

치열한 서바이벌 경연을 거친 끝에 경쟁에서 최종 우승한 악뮤는 2013년 5월, 우승자가 직접 3대 기획사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는 특권에 따라 YG 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하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악뮤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자작곡을 뽑을 수 있습니다. 2014년 4월 발매한 데뷔 앨범이자 첫 정규 앨범인 'PLAY'는 이찬혁이 모든 곡을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첫 타이틀곡 '200 %'는 각종 음원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앨범 전곡인 11곡이 차트 줄세우기를 하며 음원 차트를 한동안 '올킬' 시켰습니다.

이후 디지털 싱글인 '시간과 낙엽'을 발매하고 전국 콘서트까지 한 후 약 1년 5개월 간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2016년 5월, 두 번째 앨범인 '사춘기 상'을 발매했습니다. 이찬혁은 첫 정규 앨범 'PLAY'와 마찬가지로 모든 곡을 작사, 작곡했습니다. 더블 타이틀곡인 'RE-BYE'와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역시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음원강자'의 귀환을 알렸죠. 

2017년 1월에는 '사춘기 하'를 발매했습니다. '사춘기 상'이 미니앨범이었던 데에 반해 '사춘기 하'는 정규 앨범으로 발매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찬혁이 모든 곡을 작사, 작곡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오랜 날 오랜 밤'은 음원차트 1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더블 타이틀곡 '리얼리티(REALITY)' 역시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죠.

악뮤의 큰 특징으로는 연예계에서 흔하지 않은 '친남매'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같이 곡 작업을 할 때 효율이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돌려서 말하지 않고 서로 필요한 피드백만 빠르게 하기 때문이라네요.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사랑 노래를 부르기 힘들다고 합니다. 보통 남녀 듀엣 가수가 얼굴을 내내 마주보고 하는 것에 비해 두 사람은 눈을 마주보는 게 많아야 몇 초아니면 아예 없는 정도입니다.

또 듀엣이면 보통 하나만 기용되거나 상대적으로 매력이 묻히는 한 명이 있기 마련인데, 악뮤는 둘이 가진 음악적 장점 하나씩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찬혁은 창작 능력, 이수현은 그것을 구현하는 능력이 뛰어나죠.

이찬혁은 귀에 달라붙는 멜로디를 작곡하고 재치 있거나 의미 있는 가사를 쓰는 데에 능합니다. 표절 의혹도 없는 신선하고 좋은 멜로디에 의미없는 가사가 아닌 언어유희, 재치, 때로는 솔직한 감성을 담은 가사들이 담기니 악뮤만의 참신한 음악이 탄생하는 것이죠.

이수현은 가요계 대표 음색 깡패 중 한 명입니다. 굉장히 청량해 고음 같은 경우에는 첫 소절부터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아버리기도 하죠. 이수현의 음색이 갖는 흡인력은 엄청난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찬혁은 지난 2017년 9월, 22살의 나이로 해병대에 자진 입대했습니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해병대로 군 복무했죠. 이찬혁의 군 복무로 악뮤는 공백기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이수현은 DJ, 예능, 유튜브, 음악 등 여러 방면에서 솔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25일, 2년 2개월만에 세 번째 정규 앨범 '항해'를 발매했습니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발매 직후 멜론을 비롯해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점령했습니다. 타이틀곡은 현재까지 차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앨범 수록곡들 역시 줄세우기를 하며 악뮤가 '음원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악뮤는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야외 청음회 '가을밤의 항해'를 열고 팬들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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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