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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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D-29] 허정무호, 주전 경쟁보다 흥미로운 백업 경쟁

기사입력 2010.05.13 11:03 / 기사수정 2010.05.13 11:0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허정무호' 축구대표팀은 베스트 11 주전 조직력이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뛰어나다는 평들을 많이 받는다.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튼), 기성용(셀틱), 박주영(AS 모나코) 등 해외파들의 기량이 좋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 창의적인 플레이도 경쟁력을 어느 정도 갖췄다.

그렇다 보니 주전 경쟁보다는 백업 요원들의 경쟁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비밀병기' 또는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조커'가 필요한 상황에서 백업들의 경쟁력 또한 괜찮은 선수들이 많아 허정무호의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우(광주)가 버티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허정무호의 포지션 경쟁 가운데 가장 치열하다. 김남일(톰 톰스크)이라는 경험많은 선수와 함께 유럽파 출신 조원희(수원), 올해 초부터 대표팀에 녹아들어 예비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린 신형민(포항)까지 남은 1명의 백업 자리를 놓고 3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2002, 2006년 월드컵에서 뛰어 월드컵 본선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고, 최근 소속팀에서 풀타임 출장하는 등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김남일에 다소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투지넘치는 플레이가 좋은 조원희와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을 갖춘 신형민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아 16일 오후에 벌어지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어떤 선수가 허심(心)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용형(제주)이 굳건히 버티고 있어 그의 최상의 파트너를 찾는 것이 주목되는 중앙 수비는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등 일본 J리거들이 주전을 꿰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강민수(수원), 황재원, 김형일(이상 포항)이 백업 자원으로서 최종엔트리에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팀에서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라 할 수 있다.

박지성(맨유)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 가동시 투입이 기대되는 염기훈(수원)과 김보경(오이타)의 백업 경쟁도 볼 만하다. 오랜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 최근 기량이 살아나고 있는 염기훈은 그사이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김보경과 '마지막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경 역시 생애 처음 주어진 '최고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역량을 모두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격수에서는 박주영의 파트너 한 자리를 놓고 이동국(전북),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커'로서 경쟁력을 갖춘 안정환(다롄스더)과 패기넘치는 '신예' 이승렬(서울)의 백업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허정무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주전급 기량을 갖춘 백업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본선 전, 홈에서 갖는 마지막 A매치에서 허심(心)을 잡는 백업 자원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김남일-차두리-조원희-염기훈ⓒ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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