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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 크래쉬 S4] 더 프레데터, "통발러브, '결승'에서 만났어야"

기사입력 2010.05.12 18:47 / 기사수정 2010.05.12 18:47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The Predator에 잡다캐릭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9일 오후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치러진 오뚜기 뿌셔뿌셔배 테켄 크래쉬(TEKKEN CRASH) 2010 시즌2 8강 B조 경기에서, 최종전에서 올킬을 거둔 The Goonies(김기용/밥)의 활약을 앞세워 The Predator가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강팀들을 제치고 4강에 진출한 The Predator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The Predator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The Predator 팀. 좌측부터 The Goonies(김기용/밥),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정점남(정현우/잭-6) 선수


-4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구니스(김기용): 사실 잡다캐릭이 잘 해줄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잘 해줬다. 나도 운이 좋아서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잡다캐릭(김현진): 그냥 무난하게 내 플레이가 잘 된 것 같다. 마지막에 구니스 형이 밥값을 해주어서 너무 기쁘다.

정점남(정현우): 앞의 두 선수가 너무 잘해서 좋았다.

-오늘 어려운 경기가 있었다면

구니스(김기용): 레인 선수의 플레이에 말렸던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텍크 2기 때 3.4위전에서 히라노 아야 선수와 대전을 했었다. 그 때 아무것도 못하고 졌는데, 이번에 갚아주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당시 구니스 선수가 속해있던 팀이 히라노 아야 선수 한 명에게 6전승 올킬을 당했었다.

구니스(김기용): 이번에 대진이 정해진 뒤 히라노 아야 선수를 꼭 이기고 싶었다. 그게 안돼서 많이 아쉽다.

-갑작스러운 디스트로이 폼 공격이 나왔는데

구니스(김기용): 어느 정도 당해보기도 했고 알고는 있었는데, 생각대로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히라노 아야 선수가 잘하는 면도 있다.

-최종전 인피니티 팀과의 경기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구니스(김기용): 사실 이삭 선수를 잘 못이기는 편이고 지난 시즌에도 진 적이 있어서 부담스러웠다. 2세트를 이겼을 때만 해도 내가 할 몫은 다했다는 생각을 했다. 쎄르 선수 같은 경우 내가 기상 심리전에서 하단 킥을 자꾸 맞아서 잡다캐릭 선수가 조언을 해줬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킹박사 선수에게는 뒤를 잡히고 10단 콤보를 맞았는데, 운이 좋아서 끝까지 안 맞았다. 그 때 '앗'하고 정신을 차려서 이길 수 있었다. 킹박사와의 1라운드 때 정말 깜짝 놀랐다. 타임오버 직전 드롭킥을 하는데 뒤로 점프하다 맞아서 그 때만 해도 당황했었다.

-이기고도 표정이 밝지 못했다.

구니스 : 정말 힘들었다. 그때 진 뒤 '어떻게 이기나' 이런 생각을 했었다.

-각자 목표한 승수나 역할 분담이 있었나.

정점남(정현우): 목표치를 정해놓기 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다. 승수 분배보다 다들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했고, 나를 제외한 두 선수는 좋은 경기를 했다.

-어떤 선수를 대비해서 나왔나.

잡다캐릭(김현진): 제네시스 팀이 유명하기 때문에 알리사, 에디 등 상대 캐릭터를 조금씩 연구를 해왔다. 오히려 레인 선수의 스티브를 연구하지 않은 것이 좀 마이너스였던 것 같다.

-빈창 선수와의 경기 때는 레이븐을 잘 알아서 유리한 면이 있었을 듯하다.

잡다캐릭(김현진): 레이븐은 실제로 하고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알고 있었다.

-히라노 아야 외에 눈여겨 본 선수는?

정점남(정현우): 히라노 아야 선수와 미스티였는데, 미스티가 생각보다 부진했다.

-오늘의 엔트리를 바꿔서 나왔다. 어떤 전략이었나.

정점남(정현우): 엔트리 구성은 내가 했다. 김현진 선수가 중견에 나오면 우리가 너무 김현진 선수에게 의존하게 될까봐 뒤로 빼고 구니스 선수를 믿고 선봉에 내세웠다. 기대한 만큼 흡족하게 해줘서 좋았다.

-정점남 선수는 아쉬움이 많이 남으실 것 같다.

정점남(정현우): 아쉬움 보다 솔직히 자신감이 없다.

-게시판 반응을 보면서 마음고생은 없었나.

정점남(정현우): 사실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고 마음고생도 없잖아 있었다. 잡다캐릭 선수와 함께 알리사 캐릭터라던가 제네시스 팀의 파해법도 많이 연구를 해왔는데, 너무 긴장했는지 콤보 실수도 3번이나 나왔고, 침작하지 못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졌다. 로켓 어퍼를 맞춘 뒤 소 점프 킥이 나가버렸다. 그 때 콤보 실수가 너무 충격이 커서 순간 레버를 놔버렸다.

-16강에서의 결과 때문에 잡다캐릭 원 맨 팀이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구니스(김기용): 잡다캐릭이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최소한 할 만큼은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다행히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정점남(정현우): 내가 잡다캐릭을 빛내기 위한 첨가물에 불과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특히 4강을 올라가고도 1승도 못해서 자신감이 없다. 팀원들이 격려를 해줬는데 할 말이 없다.

-상심이 크신 것 같다.

정점남(정현우): 직장도 있고, 텍크를 해서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동생들과 추억이라도 한 번 더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5기 때도 잡다와 나갈 것이다. (웃음) 잡다 선수도 내 옆에 있으면 전투력이 200% 상승한다고 얘기를 한다. 게임할 때도 내가 없으면 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내가 꼭 이긴 다기보다 잡다를 북돋기 위해서 나온 존재라고 보면 된다.

잡다캐릭(김현진): 게임장에서 게임을 할 때도 실제로 형이 옆에 있으면 이긴다. 그런데 게임하다가 갑자기 형이 어딜 가면 내가 진다. (웃음)

정점남(정현우): 사실 우리 3명이 레저렉션의 통발러브라던가 여타 선수들에 비교하면 팬이 거의 전무하다. 오히려 팬들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서 더 편한 면도 있다. 우리끼리 재밌게 하고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잡다캐릭(김현진): 멋있는 말이다.

정점남(정현우): 하지만 여자 팬은 환영한다. (웃음)

-잡다캐릭 선수는 특별한 패턴을 쓰는 것 같지 않은데 어떤 스타일로 게임을 하나

잡다캐릭(김현진): 패턴이 잘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옆에서 조언을 들으며 한다. 나머지는 기본기 위주로 하고 있다.

-기본기 위주의 스타일이 유리한 부분이라면

잡다캐릭(김현진): 상대가 만일 강한 기본기 위주라면 좀 어렵다. 오히려 패턴을 거는 선수들이 더 편한 것 같다. 계속 이기면 잘 흘러가는 면이 있다. 반대로 기본기 위주로 가다보면 한 방 패턴이 좀 부족한 면은 있다.

-정점남 선수는 긴장이 많이 됐나. 청심환을 드시고 나오겠다고 했었는데.

정점남(정현우): 그보다 눈병이 걸려서 선글라스를 끼고 나올까 했었는데, 괜히 안 좋은 말 들을까봐 쓰지 않았다. 그것에 신경 쓰느라 청심환은 잊었다. 너무 떨어서 16강 때와 마찬가지로 할 말이 없다.

-2:0으로 앞서다가 역전을 많이 허용했다. 확실히 마무리 지을 수 있는 패턴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정점남(정현우): 대회용 패턴은 많이 만들어 뒀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났다. 겨우 생각이 난 건 '헛친 것 때려야지' 하는 정도였고, 백 대시조차 잘 안됐다.

-4강에서 레저렉션 팀을 만나게 됐는데 자신이 있나

정점남(정현우): 우선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다. 지금은 방청객이 아무나 올라와서 같이 게임을 해도 질 것 같은 기분이다.

구니스(김기용): 내 경우 캐릭터 상성에 따라 자신감이 있거나 아니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유에서라면 무릎 선수가 제일 자신감이 있고, 나머지 선수는 크게 자신감이 있지는 않다. 정점남 선수도 사실 한 번만 이기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 번만 이기면 다음부터는 잘한다.

잡다캐릭(김현진): 레저렉션을 준결승에서 만난다는 것이 솔직히 좀 아쉽긴 한데, 일단 경기는 기대가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정점남(정현우): 원래 종혁(통발러브)이가 나와 친하다. 만약에 올라가면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고 하는데, 4강이나 결승이나 어차피 매 순간 순간이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어디서 만나든 상관은 없고, 이겨도 져도 재밌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1승을 꼭 하고 싶다.

구니스(김기용): 통발러브 선수를 결승전에서 만났어야 하는데 4강에서 만난 게 아쉽다. 통발러브 선수는 결승전에서 만나면 이길 수 있는데, 준결승에서 만났다.

-4강전 준비와 각오에 대해 한 말씀 씩 부탁한다.

구니스(김기용): 여러 가지 패턴도 준비하고, 기본적인 부분도 강화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

잡다캐릭(김현진): 세 명과 대회에서 붙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한 번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정점남(정현우): 자신감만 붙는다면 누구든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나 응원해준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정점남(정현우): 팬이 없다.

잡다캐릭(김현진): 매번 응원 와주시는 팬이 계신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백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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