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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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부상자 복귀로 막혔던 숨통 트이나

기사입력 2010.05.12 08:19 / 기사수정 2010.05.12 08:19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부상병동' 수원 삼성의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씩 빅버드로 돌아오고 있다.

수원은 지난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중국의 베이징 궈안을 맞아 2대0 승리를 거두었다. 수원은 전반 27분과 후반 39분 수원의 '주포' 호세모따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과 이상호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최근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돌아온 김두현은 후보명단에 포함되었고, 후반 32분 이상호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각각 복귀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던 염기훈과 이상호는 답답했던 수원의 측면공격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그동안 다소 정적이었던 수원의 전술에서 서로 좌우 위치를 바꿔가며 다양한 전술활용을 가능케했다. 

무엇보다 발빠른 선수들의 합류로 인해 경기템포가 더욱 빨라졌고, 역습 상황에서 속도가 빠르고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가 많아지면서 보다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활발한 돌파와 예리한 패스는 최전방의 호세모따에게 보다 완벽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측면 공격수들의 가세로 이전까지 본래의 포지션이 아닌 측면에서 뛰어야했던 김두현을 제자리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했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가진 공식인터뷰에서 "이상호가 굉장히 오랜 기간 쉬다가 지난 경기에 들어왔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뛰고 그동안에 다른 선수가 하지 못했던 역할을 했다고 생각을 한다"며 이상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차범근 감독은 "호세모따 주변에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선수들, 또 마무리 패스해 줄 수 있는 선수들, 김두현, 염기훈, 이상호, 이관우는 다양한 포메이션을 통해서 자기 역할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수원은 후반 39분 김두현이 왼쪽 측면 공간으로 볼을 내주고 이것을 염기훈이 반대편으로 낮게 연결했고, 호세모따가 마무리를 지으면서 오랜만에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다. 동료선수들의 지원사격은 결정력을 갖춘 호세모따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김두현의 경우에는 부상에서 돌아와 훈련을 시작한지 3일만에 경기에 투입되었다는 차범근 감독의 전언이다. 김두현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수원의 쐐기골을 넣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차범근 감독은 월드컵 기간 동안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몇몇 외국인 선수들의 변화를 통해 후반기를 대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차범근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있어도 그것을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팀웍을 좀 더 다지고, 서로 신뢰하는 가운데 나머지 경기들을 통해서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리그컵 경기를 통해서 그동안 경기에 여러 선수들이 뛸 만한데 숫자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못뛰었던 선수들의 경기력도 체크를 하고 끌어 올린다면 후기리그는 잘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전반기 내내 지속되었던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뒤로 하고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수원이 앞으로 어떤 경기력으로 팬들을 만족시키고 K-리그 부진에서 탈출할지 주목된다.

[사진=염기훈, 이상호, 김두현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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