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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포르티보, AC밀란 꺾고 우승

기사입력 2006.08.14 20:31 / 기사수정 2006.08.14 20:31

김명석 기자


▲ 우승컵을 지켜낸 데포르티보 ⓒ deportivo-la-coruna.com

데포르티보가 또 한 번 밀란을 제압했다. 리아소르에서 열린 테레사 에레라컵 결승에서 데포르티보는 콜로치니-리키-후안 로드리게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카카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AC밀란에 3-1 완승을 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통산 14회 우승이자 7년 연속 우승컵.

데포르티보는 새로 영입한 골키퍼 아우아테 대신 막카이를 투입시킨 것을 제외하면 지난 나시오날전(3-0 승)과 동일한 포메이션인 4-2-3-1로 나섰다. 로드리-아르벨로아-로포-바라간이 포백라인을 형성했고 세르히오와 콜로치니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리키와 아리스멘디를 좌-우측 윙 포워드로, 후안 로드리게스가 플레이 메이커 자리에 선 데포르티보는 최전방에 보디포를 세웠다.

한편, 밀란은 디다 대신 코폴라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세르징요-파발리-코스타쿠르타-카푸가 포백을, 피를로, 셰도르프, 가투소, 카카가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했다. 최전방에는 질라르디노와 인자기가 선발출장했다. 사실상의 1군과 다름없는 라인업.

선취골은 데포르티보 쪽에서 먼저 나왔다. 데포르티보는 전반 7분 우측에서 바라간이 크로스한 공을 골키퍼 코폴라가 처리를 못 하고 가투소의 허벅지에 맞고 흐른 공을 콜로치니가 그대로 강슛, 골망을 흔들었다. 센터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콜로치니는 득점 이외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다.

18분 리키의 중거리 프리킥이 코폴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데포르티보는 그러나 1-0으로 앞서던 28분 아르벨로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 카카에게 점수를 주면서 경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5분뒤인 33분, 리키가 30미터 밖에서 왼발로 프리킥해서 중앙에 올려준 공을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골문 바로 앞에서 선수들이 헤딩을 하기 위해 경합했기 때문에 코폴라 골키퍼로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행운의 골.

 전반 40분 반격을 노린 AC밀란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피를로가 찼으나 이안 막카이의 선방에 막혔다. 예상 밖으로 아우아테 대신 선발로 출장한 막카이는 이날 많은 세이브를 보여주며 사실상 올 시즌 팀 내 넘버2 자리를 예약했다. 막카이는 파브릴(데포르티보B)에서 갓 올라온 골키퍼.

후반 들어 데포르티보가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면서 경기 흐름은 급격하게 느슨해졌다. AC밀란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후안 로드리게스의 땅볼 프리킥 슛이 그대로 골문을 흔들면서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3-1로 종료됐고, 데포르티보는 7년 연속이자 통산 14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12,000여 명의 리아소르 관중은 데포르티보 우승을 축하했으며, 2년 전 패배 설욕을 다짐했던 AC밀란은 또 한 번 리아소르에서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나시오날에 2-1로 승리하고 3위를 차지했다.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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