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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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 주점 발언 논란 "잘못된 표현 죄송, 사려깊은 배우 되겠다"(전문) [종합]

기사입력 2019.09.18 12:44 / 기사수정 2019.09.18 14: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오만석이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서 한 '주점'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를 전했다.

오만석은 17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윤소호와 함께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뮤지컬 '헤드윅'에서 주인공 헤드윅으로 열연 중이다.

이날 DJ 김신영은 윤소호를 두고 "역대 가장 섹시한 헤드윅"이라고 소개했다.

오만석은 "진짜다. 윤소호에게 깜짝 놀란다. 옆에서 분장하고 보면 눈이 나도 모르게 자꾸 따라간다. 너무 예쁘다. 지금은 이렇게 옷을 두툼하게 입어서 그렇지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부츠를 신고 가발 딱 쓰면 너무 예쁘다"라며 윤소호의 여장 미모에 감탄했다.

이에 윤소호는 "그런데 오만석 형도 만만치 않다"며 화답했다. 오만석은 "저는 그냥 주점으로 따지면 캐셔로 앉아 있는 분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발언이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헤드윅을 연기하는 배우가 비유를 저런식으로 했다는 게 마음 아프다", "'헤드윅'을 초연부터 했으면서 느끼고 배운 게 없나", "하필 헤드윅이고, 지금까지 헤드윅의 감정을 너무 잘 전달한다고 극찬했던 배우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예뻐서 헤드윅을 하는 게 아닌 헤드윅을 해 예뻐 보이는 거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오만석은 18일 SNS에 직접 사과글을 썼다. "안그래도 반성하고 있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의 비유에 관한 얘기들을 들었어요. 사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비유의 표현을 썼습니다.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었는데.. 조금이라도 불쾌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릴게요. 아껴주신 분들께 죄송해요 정말.."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만석은 "ㅅㅎ는 젊고 무척 예쁘다 반면 난 이제 나이도 있고 화려해 보이는 듯 하지만 옛주막의 주모나 주점의 사장님들처럼 평범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분들도 나름 각자의 사연들로 가득한 인생이 있겠죠. 이게 기본적인 저의 의도입니다.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게 그렇게 나온 거예요..하지만 표현을 다 하지 않으면 분명 들리는 말이 전부가 돼 버리니..저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어서 먼저 해명 글을 올리는 것도 그렇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튼 오해가 되었든 무엇이든 누군가에게 상처나 혐오성의 발언이 된 것에 대해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사려깊게 생각하고 말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헤드윅을 정말 사랑하시고 아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잠이 오질 않아서 저도 두서없이 글을 쓰고 있네요..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렌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1월 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며 오만석은 타이틀롤인 ‘헤드윅’ 역을 네 번째 시즌으로 만나고 있다.

다음은 오만석 사과 전문.

안그래도 반성하고 있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의 비유에 관한 얘기들을 들었어요. 사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비유의 표현을 썼습니다.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었는데.. 조금이라도 불쾌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릴께요. 아껴주신 분들께 죄송해요 정말..

ㅅㅎ는 젊고 무척 예쁘다 반면 난 이제 나이도 있고 화려해 보이는 듯 하지만 옛주막의 주모나 주점의 사장님들 처럼 평범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분들도 나름 각자의 사연들로 가득한 인생이 있겠죠. 이게 기본적인 저의 의도입니다. 이런 얘기를 한다는게 그렇게 나온거예요..

하지만 표현을 다 하지 않으면 분명 들리는 말이 전부가 되어버리니..저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어서 먼저 해명 글을 올리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오해가 되었든 무엇이든 누군가에게 상처나 혐오성의 발언이 된 것에 대해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사러깊게 생각하고 말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헤드윅을 정말 사랑하시고 아껴주시는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잠이 오질 않아서 저도 두서없이 글을 쓰고 있네요..안녕히 주무세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헤드윅, 보는 라디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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