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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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군단 4인방' 월드컵 출전 기회 잡았다

기사입력 2010.04.30 12:44 / 기사수정 2010.04.30 12:4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09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둔 '강철 군단'의 주역들이 대거 월드컵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포항의 중흥을 이끈 두 중원 자원인 김재성과 신형민, 든든한 센터백 듀오인 황재원과 김형일 등 총 4명의 선수가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강철 군단 4인방'은 30일 오전,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남아공월드컵 30명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개인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한동안 함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두 센터백 자원이 모처럼 이름을 올려 소속팀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구축했던 면모를 대표팀에서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황재원은 지난해 4월, 북한전 이후 1년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으며, 백업 자원으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형일도 마지막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재성과 신형민의 발탁은 이미 예전부터 예측돼 왔다. 지난해 포항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둘은 올 1월, 남아공-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과시하면서 허정무 감독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소속팀에서 '강한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것을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재현해내며, 동아시아컵 일본전에서 3-1 쾌승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이후에도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탔던 이들은 대표팀에 첫 선발된 지 4개월 만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실력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며 초고속 성장을 이룬 셈이다.

김재성은 폭넓게 오가는 활동량과 재치있는 패스, 적극적인 침투 플레이에 이은 결정력이 있는 전천후 측면 미드필더 자원이다. 지난달 3일, 해외파들이 총출동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도 교체멤버로 출장해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는 등 빠르게 대표팀에 적응하기도 했다. 최근 허정무 감독이 자주 칭찬할 만큼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경기당 꼭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월드컵 본선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 신형민은 폭넓은 움직임을 활용한 지능적인 경기 운영으로 앞으로 더욱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김정우, 김남일, 조원희 등이 갖고 있는 약점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으면서 '새로운 진공청소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AFC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FIFA 클럽월드컵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강호들과 상대한 큰 경험이 있는 강철 군단 4인방. 최종 관문인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허심(心)을 완전히 사로잡으며, 아시아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재성-신형민-황재원-김형일ⓒ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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