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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4R 4주차, SK텔레콤 이영호 '올킬 패' 복수?

기사입력 2010.04.29 11:53 / 기사수정 2010.04.29 11:53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사단법인 한국 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 www.e-sports.or.kr)가 주최하고 12개 전(全)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국내 e스포츠 대표브랜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4주차 경기에서는 또다시 연승행진을 시작한 KT가 '이동통신사의 라이벌' SK텔레콤과 상대한다.

KT는 오는 5월 2일(금)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LOOX HERO센터에서 SK텔레콤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결은 KT에게는 연승을 달리기 위한 발판 마련, SK텔레콤에게는 지난 3라운드에서 이영호 한 명을 막지 못하고 역 올킬을 당한 분풀이의 장이 될 전망이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4라운드 초반 2연패를 당하면서 블라인드 엔트리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후 3연승을 구가하면서 우려 어린 시선을 불식시켰다. KT의 연승이 이전과 큰 차이점을 보이는 점은 이영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2연패를 당하고 있던 시점에는 이영호를 하루에 두 경기에 내보내 연패를 끊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지만 3주차에서 MBC게임과 화승을 제압할 때에는 에이스 결정전을 치르더라도 이영호가 아닌 다른 선수를 기용해 승리하는 등 달라진 팀 운영 방안을 선보였다. 화승 전에서도 이영호가 아닌 박지수로 이제동을 꺾었고, 구성훈도 프로토스 우정호가 잡아내는 등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08-09시즌 우승자로서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4라운드 들어 탄탄한 엔트리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 예상됐지만, 프로토스 김택용과 도재욱이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정명훈마저도 저그 전에 대한 약점이 드러나면서 동력을 잃었다.

KT와의 맞대결에서도 SK텔레콤이 이기리라는 보장은 없는 상황이다. 매 경기 1승씩 추가하는 이영호와 달리 김택용의 성적표는 승과 패를 오가는 롤러코스터와 같기 때문. 또 테란으로 이영호를 막기에도 정명훈이 최근 비 공식전 포함해 3연패를 당하고 있어 불안하다.

게다가 프로리그 정규 시즌에서 SK텔레콤은 KT에게 8승 22패로 크게 뒤진 상태다. 최근 전적만 봐도 08-09 시즌 3라운드부터 09-10 시즌 3라운드까지 6연패를 당하고 있다. 19승에 머물러 있는 SK텔레콤이 KT를 꺾는다면 상위권 진입에 이보다 더 좋은 호재는 없겠지만 어려워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KT와 SK텔레콤의 맞대결 이외에도 오는 5월 4일(일) STX와 웅진의 경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위인 STX는 최근 1승 1패 행보를 보이고 있고 4위인 웅진 또한 마찬가지다. STX는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도 3-2 승부를 계속하면서 세트 득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웅진은 이길 때는 3-0으로 이기지만 무너질 때는 쉽게 패하며 특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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