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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별들의 축제'에서 2루타 한방

기사입력 2006.07.22 17:30 / 기사수정 2006.07.22 17:30

윤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욱재 기자] 

[2006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별들의 축제'에서 1타점 2루타 한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21일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개최된 2006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에서 이승엽은 예상을 깨고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물론 이승엽이 전반기동안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참가했기 때문에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하긴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당당히 중심타선에 서면서 달라진 위상을 확인했다.

이승엽은 0-1로 뒤지고 있던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로 주자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 타이거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균형을 맞추는 귀중한 타점. 이날 퍼시픽리그 선발투수로 나선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스)의 몸쪽 높은 직구를 마음 놓고 때린 것이 주효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던 이승엽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초구 낮은 공을 공략하며 마지막 의지를 불태웠지만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 1타점에 만족해야 했다.

센트럴리그 올스타는 이승엽의 동점타를 계기로 삼아 3회말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고 6회말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3-1 승리를 거뒀다.

퍼시픽리그 올스타는 2회초 사토자키 도모야(지바 롯데 마린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공격이 풀리지 않아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MVP는 이날 결승타를 터뜨린 아오키의 몫이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아오키는 현재 센트럴리그 최다안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톱타자다.

한편, 기상천외한 이벤트로 팬들을 즐겁게 하기로 유명한 신조 쓰요시(니혼햄 파이터스)가 전광판 기능이 달린 LED 벨트를 차고 나와 "Never mind whatever I do! Fan is my treasure!"(내가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마라! 팬은 나의 보물이다!)란 문자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신조는 유니폼 안에 이벤트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의상을 입고 나왔지만 이날 경기에선 퍼포먼스를 공개하지 않았다. 팀 동료 모리모토 히쵸리는 한술 더 떠 일본 만화영화 드래곤볼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분장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번에도 두 경기로 치러지는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다음 날(22일) 오후 6시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2차전이 열린다.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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