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5 16:14 / 기사수정 2010.04.25 16:14
대회 전 많은 전문가는 올 시즌 경이로운 공격력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가 국가대표 일정으로 빠진 삼성화재보다 국가대표 좌우 날개가 포진하고, 외국인 선수 주앙 파울로까지 가세한 파나소닉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화재는 기존에 가빈에 의존하던 플레이에서 고희진과 이형두, 석진욱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공격패턴으로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며 파나소닉에 앞서갔다.
반면, 파나소닉은 센터인 마쓰다를 사용하는 플레이가 드물었고 대신 국가대표 윙 스파이커 시미즈에 의존하는 듯한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시미즈는 공격 정확도면에서는 뛰어났지만, 잦은 범실로 경기의 흐름을 끊으며 파나소닉은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이번 경기에서 삼성화재의 센터 고희진은 최태웅의 빠른 토스를 정확하게 속공으로 연결하며 파나소닉의 리시브 라인을 뒤흔들었다. 고희진은 16점을 기록했고 58.8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다른 센터인 조승목도 9득점과 61.5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가빈이 없어도 삼성화재는 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반면, 파나소닉의 센터진은 삼성화재의 끈질긴 수비에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라사와는 9득점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2m의 장신센터 마쓰다는 6득점에 그쳤다.
팀범실에서도 삼성화재는 25개의 범실을 기록했지만, 파나소닉은 주포 시미즈와 후쿠자와가 각각 10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등 무려 35개의 범실로 무너지는 등 파나소닉은 집중력을 잃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결국, 이번 한일전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집중력과 다양한 패턴 플레이에서 나와, 앞으로 벌어질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다양한 공격패터을 가지는 것이 일본을 비롯한 강팀들을 잡을 수 있는 비법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경기가 되었다.
[사진 = 이번 경기 16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삼성화재의 고희진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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