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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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32강] 부산, '내셔널 1위' 인천과 맞대결

기사입력 2010.04.21 09:02 / 기사수정 2010.04.21 09:02

한문식 기자

-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 프리뷰 ③ : 부산 아이파크 VS 인천 코레일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현재까지 딱 반타작 하는 '황새'의 부산이다. 

K-리그 8전 3승 2무 3패로 순위도 딱 중간에 걸쳐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작년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지금의 부산이다. 이제 FA컵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나가려 하는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바로 내셔널리그의 강호로 통하는 인천 코레일(이하 인천)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리그 4R를 기준으로 3승 1무로 순위표 맨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다. 득점은 경기당 2골씩 터졌고(8득점), 실점은 경기당 1골(4실점)이 전부였다. 잘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부산은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걸고, 인천은 내셔널의 선두를 걸고 맞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이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타이틀을 노려라

2008년 부산의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 올해가 임기의 말년이다. 선수를 키워내는 능력에서는 인정받았으나, 성적에서는 그리 유쾌하지 못했던 그간의 행보이다. 그래서 더더욱 타이틀이 필요한 상황이다. 작년, 컵대회 결승까지 올라가며 초보 감독의 방점을 찍을 타이틀 획득을 노렸지만, 포항을 넘지 못하며 분루를 삼켰다. FA컵에서도 2년 연속 16강에 그쳤다.

어떻게 보면 5번만 이기면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회가 바로 FA컵인데, 황선홍 감독도 분명 FA컵이 탐날 것이다. 부산이 우승한 마지막 대회가 바로 2004년 FA컵이다. 명가재건을 위해서도, 본인의 재계약을 위해서라도 FA컵은 중요한 대회이다.

더욱 강해진 인천

내셔널리그에서 꾸준하게 강호의 입지를 다져온 인천. 현재 내셔널리그 선두이니 현재형 강호다. FA컵 경험도 풍부한데 올해로 12회 출전이고, 총 21전 7승 5무 9패로 프로팀에 버금가는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프로팀을 여럿 잡아낸 '원조 저승사자'로도 유명한 인천은 2005년 4강이 FA컵 최고 성적이다. 2006년 16강 진출을 끝으로, 3년 연속 첫판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지금의 기세는 그전의 기세와는 비교할 수 없다.

작년에는 강원을 낚을 수 있었으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었다. 풍부한 FA컵 경험과 지금의 기세를 볼 때 만만하게, 쉬이볼 팀이 아닌 팀이 바로 인천이다.

▶ 김형운-허신영 콤비, 전상욱이 막나?

인천 부동의 투톱 김형운과 허신영. 현재 내셔널리그 득점 1위와 4위를 기록중이며 매서움을 과시하고 있다. 김형운은 3경기 3골을, 허신영은 4경기 2골에 1도움을 올리고 있다. 프로팀을 상대로도 검증을 마친 투톱인데, 작년 FA컵 32강전에서 전반 24분엔 김형운이 후반 14분엔 허신영이 강원의 골문을 갈랐다. 비록 팀은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맛보았지만, 후회 없는 승부를 펼쳤다. 이제 더욱더 물이 오른 두 선수인데, 목표는 바로 부산의 골문이다.

울산 미포조선 출신의 골키퍼 전상욱. 이제서야 빛을 보고 있다. 성남에서는 눈물젖은 빵을 씹으며 4시즌 간 6경기밖에 필드에 나서지 못했다. 허나, 올해는 벌써 7경기에 나서며 황선홍 감독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경험부족으로 내주지 않은 골도 여럿 있지만, 슈퍼세이브로 막아낸 골도 여럿 있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선수가 아니라 하위리그에서, 2군에서 착실히 준비해 기회를 얻은 선수가 전상욱 골키퍼이다. 올 시즌 3경기에서 무실점 선방 쇼를 펼친 바 있는데, 과연 인천의 투톱을 상대로도 가진 기량을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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